”팬들 배신 NO, 선택권 없었다”..모모랜드 출신 연우, 의미심장 고백 [전문]

    ”팬들 배신 NO, 선택권 없었다”..모모랜드 출신 연우, 의미심장 고백 [전문]

    [일간스포츠] 입력 2020.07.04 15:05 수정 2020.07.04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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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룹 모모랜드 출신 연우가 팬카페에 의미심장한 글을 남겼다.  
     
    연우는 4일 팬카페를 통해 그간의 심경을 담은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인스타 라이브를 켜면 항상 곤란한 내용의 채팅이 올라오곤 한다. 답하지 않으면 그거대로 분노하는 분들이 있다"고 말문을 연 연우는 "청춘을 바친 일을 새로운 시작을 위해 깨끗이 포기할 만큼 용감한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저는 그런 대담함이 없다. 그럴 의지도 없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과거에도 현재에도 그저 참았고 견뎠고 버텼지만 소용없었다. 전 다른 일이 하고 싶다는 욕심으로 여러분을 배신하지 않았다"며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오해받고 비난받는 일이 얼마나 괴로운지 아느냐. 이제 그만해달라. 제가 하나하나 설명할 수 없다는 걸 알지 않느냐"고 호소했다.  
     
    지금 새로운 일을 하는 것에 대해 "이 이상의 선택권이 없어서"라고 강조한 연우는 "이렇게 해야 내 꿈의 연장선을 이어갈 수 있고, 이렇게라도 해야 살 것 같고, 이렇게라도 해야 여러분을 계속 볼 수 있다. 다 포기해버리면 어쩌냐"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내게 어떤 변화가 있었고 얼마나 힘들었건 거기에 매달리기 싫다. 더이상 눈물 흘리고 싶지도 않다. 그냥 내가 사랑하는 여러분들과 미래를 그리고 행복하고 싶다"고 전했다.  
     
    끝으로 "저를 미워하더라도 여러분을 사랑한다. 저 잘해보려고 노력하는 거다. 그것만 알아주면 고마울 것 같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연우는 2016년 걸그룹 모모랜드로 데뷔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지난해 여름부터 팀 활동이 없자 탈퇴설이 제기됐고, 결국 11월 팀을 탈퇴했다. 당시 소속사는 "연우는 모모랜드 활동에 대한 애정이 깊었지만 배우 활동과 병행하는 것은 팀과 연우 모두에게 무리라 판단돼 팀을 떠나 당사 소속 배우로 활동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한편, 연우는 현재 JTBC 예능 '아이돌 피싱캠프'에 출연 중이다. 올 하반기 방영 예정인 KBS2 드라마 '바람피면 죽는다', SBS '앨리스'로 연기 활동을 이어간다. 
     
    ▼이하 연우 팬카페 글 전문
     
    다들 자려나요?
     
    요 며칠 마음이 복잡해져서 이 늦은 시간에 찾아왔어요. 좀 진지한 이야기지만 늘 그렇듯 큰 알맹이는 없어요.
     
    인스타라이브를 키면 항상 곤란한 내용의 채팅이 올라오곤 해요. 답하지 않으면 그거대로 분노하는 분들도 있어요.
     
    여러분. 청춘을 바친 일을 새로운 시작을 위해서 깨끗이 포기할 만큼 용감한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요. 저는 그런 대담함이 없어요. 그럴 의지도 없었어요. 과거에도 현재에도. 그저 참았고 견뎠고 버텼지만 소용없었어요. 전 다른 일이 하고 싶다는 욕심으로 여러분을 배신하지 않았어요.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오해받고 비난받는 일이 얼마나 괴로운지 아세요? 이제 그만 하세요. 제가 하나하나 설명할 수 없다는 걸 알잖아요. 왜 아직도 그 누군가들은 제 입에서 나오지 않은 말과 제 머리에 있지 않던 생각과 제가 행하지 않은 행동에 매달리는 걸까요. 그리고 제게 어떤 변화가 있었고 얼마나 힘들었건 전 거기에 매달리기 싫어요. 더이상 눈물 흘리고 싶지도 않아요. 그냥 제가 사랑하는 여러분들과 미래를 그리고 행복하고 싶어요. 힘든 거 충분히 했잖아요.
     
    제가 지금 새로운 일을 하는 거는요. 제겐 이 이상의 선택권이 없어요. 이렇게 해야 내 꿈의 연장선을 쭈욱 이어갈 수 있고 이렇게라도 해야 살 것 같고 이렇게라도 해야 여러분을 계속 볼 수 있어요. 다 포기해버리면 어떻게 해요 정말.
     
    물론 여기엔 저를 사랑해주고 믿어주는 분들이 대부분이지만 이야기할 곳이 여기밖에 없었어요. 너무 오픈된 공간에서 이야기하는 건 모두에게 예의가 아니라고 느껴서 여길 찾았어요. 미안해요.
     
    전 설령 저를 미워하더라도 여러분 사랑해요. 그냥. 솔직히 이런 저의 말이 부담일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근데 저 잘해보려고 노력하는 거거든요. 그것만 알아주면 너무너무 고마울 것 같아요. 늦은 시간에 미안해요. 잘 자요.
     
    홍신익 기자 hong.shini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