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두산, 선두 NC…위기 맞은 LG의 중요한 일주일

    어려운 두산, 선두 NC…위기 맞은 LG의 중요한 일주일

    [일간스포츠] 입력 2020.07.07 06:00
    글자크기
    글자크기 키우기 글자크기 줄이기
     
    위기에 닥친 LG, 이번 주는 더욱 만만치 않다.
     
    7~9일 두산(홈 팀)을 상대하고, 주말(10~12일)에는 NC를 홈 잠실로 불러들여 맞붙는다. 만나면 늘 어려운 승부를 해온 두산, 5월 중순 이후 선두 질주 중인 NC를 차례대로 만나는 일정이다. 팀 타율 1위(0.298) 두산과 팀 홈런 1위(79개) NC의 창을 LG가 마운드가 어떻게 막아내느냐가 관건이다.
     
    LG의 최근 상황은 녹록지 않다. 한 달 넘게 2위를 유지하며 선두 NC를 바짝 뒤쫓다, 잠시 6위까지 추락하는 아픔을 맛봤다. 최근 15경기 성적은 4승 11패로, SK와 함께 가장 낮은 승률에 해당한다. 6일 현재 LG는 선두 NC에 7.5경기, 2위 키움에 3.5경기 차 뒤져있고 5~6위 KIA·삼성에는 0.5게임 차로 바짝 쫓기는 신세다. 7위 KT와 승차는 4경기에 불과하다. 이번 주 성적에 따라 상위권으로 재도약도 가능하고, 자칫 중위권으로 떨어질 수도 있다.
     
    이번에는 반드시 '곰 징크스'를 탈출해야 한다.

     
    LG에 가장 껄끄러운 상대는 두산이기 때문이다. 10구단 체제가 시작된 2015년 이후 LG는 9개 팀 가운데 두산을 상대로 승률이 가장 저조하다. 20승 56패 1무, 승률이 0.341밖에 안 된다. 3연전을 치르면 고작 1승(2패)에 그치는 셈이다. 같은 홈구장을 사용해 붙은 '라이벌'이라는 수식어가 무색할 만큼, 성적은 신통치 않다.

     
     
    더군다나 상승세의 팀 분위기가 두산을 만난 뒤에 한풀 꺾여 내리막길을 걷기 일쑤였다. 2018년에는 1~15차전까지 모두 졌다. 2017년 전적까지 포함하면 맞대결 17연패를 당했다. 2018년 10월 6일 차우찬의 134구 완투 속에 3-1로 이겨, 한 시즌 전패를 가까스로 모면했다. 당시 LG는 2위를 달리다 정규시즌을 8위로 마감했는데, 사실상 두산에 막혀 포스트시즌 진출이 막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당시 두 차례의 8연패와 한 차례 5연패에는 두산전 싹쓸이 패배가 포함되어 있다.
     
    6승 10패로 전년도 충격적인 열세를 어느 정도 만회한 2019년에는 8연승의 상승세가 두산을 만나 꺾였다. 4월 21일 키움전부터 5월 2일 KT전까지 모두 이긴 LG는 두산과의 어린이날 3연전(3~5일)에서 싹쓸이 패배를 당해 자존심을 구겼다.
     
    올 시즌 역시 1승 5패의 절대적인 열세다. 5월 5일 두산과의 개막전에서 기분 좋게 이겼지만, 내리 다섯 게임을 졌다.
     
    양 팀의 맞대결에선 최근 팀 분위기나 기세는 크게 상관없는 모습이다. LG가 올해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한 7연패의 시발점도 두산전이기 때문이다. 앞서 4연승을 달리며 한 달 동안 2위를 지켜온 LG는 6월 19~21일 두산과의 3연전을 모두 졌다. 다음 경기(23일) 키움에 패한 LG는 두산전부터 시작된 연패 속에 4위로 떨어졌고, 이후 6위까지 내려갔다 왔다. 최근 15경기 동안 7연패→3연승→4연패→1승으로 부진하다. 반면 김태형 두산 감독은 이후 "사실 4연패(6월 13~17일)에 빠져 가라앉을 뻔했다. 그 주 LG 3연전이 힘들 것으로 예상됐는데 3경기를 모두 잡으면서 풀렸다"고 돌아봤다. LG로선 더욱 뼈아프다.
     
    주말에 상대할 NC는 5월 14일 이후 줄곧 1위를 사수하고 있다. 불펜이 약하나, 타율 3위(0.294) 홈런 1위, 장타율 1위(0.487) 출루율 2위(0.363) 득점권 타율 1위(0.321)의 타격으로 이를 상쇄하고 있다. 지난 6일 KIA와 경기에선 1-2로 뒤지던 9회 넉 점을 뺏겨 분위기를 완전히 뺏겨 패색이 짙었지만, 9회 말 마지막 공격에서 6점을 뽑는 무서운 집중력 속에 7-6으로 끝내기 승리를 거두는 힘을 보여줬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은 1승 1패. 다만 LG는 5월 10일 NC와 두 번째 만남에서 3-7로 뒤진 8회 초 7점을 뽑아 10-8 역전승의 기분 좋은 기억을 안고 있다.
     
    LG는 현재 타일러 윌슨(3승 4패, 평균자책점 4.47)-케이시 켈리(3승 3패, 4.89)-차우찬(4승 4패, 5.54)으로 이어지는 1~3선발이 부진하다. 이번 주 최소 한 차례 이상 등판하는 이들의 컨디션 회복이 절실하다. 불펜은 고우석이 빠진 자리를 대신하는 '임시 마무리' 정우영을 제외하면 '믿을맨'이 없다. 타격은 연이은 부상자 이탈로 전반적으로 힘이 크게 떨어진 모습이다.
     
    두산과 NC를 만나는 이번 주는 LG에 상당히 중요한 고비가 될 전망이다. 좀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기 위해선 상위 팀과 맞대결 열세를 극복해야 한다. 이번 주부터 이형종(외야수 및 지명타자)·고우석(마무리)·김민성(3루수)·박용택(지명타자) 부상자의 복귀가 예상되는 만큼 어려운 일정을 잘 헤쳐나가면 분위기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 
     
    이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