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피플] 7월 5일 수원 KT전 이승호의 등판과 손혁 감독의 반성

    [IS 피플] 7월 5일 수원 KT전 이승호의 등판과 손혁 감독의 반성

    [일간스포츠] 입력 2020.07.08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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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5일 수원 KT전에서 2이닝 만에 마운드를 내려간 키움 이승호. IS 포토

    지난 5일 수원 KT전에서 2이닝 만에 마운드를 내려간 키움 이승호. IS 포토



    "지난 일요일 경기(7월 5일 수원 KT전) 공부가 많이 됐다."
     
    손혁 키움 감독은 올해가 사령탑 첫 시즌이다. 선수 은퇴 후 해설위원과 투수코치를 비롯해 현장 안팎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지만, 감독은 다른 자리다. 그래서 많은 시행착오를 겪고 있다. 지난 5일 열린 수원 KT전도 큰 교훈을 줬다. 손 감독이 "공부가 많이 됐다"고 했을 정도다.
     
    키움은 그날 경기를 5-10으로 패했다. 선발 이승호가 2이닝 5피안타 6실점하며 무너진 게 결정적이었다. 투구수가 52개(스트라이크 29개)로 여유가 있었지만 조기 강판을 피하지 못했다. 그만큼 투구 내용이 좋지 않았다. 혹시나 했던 승부수가 무리수로 마무리됐다.  
     
    빡빡한 등판 일지를 소화했다. 지난달 25일(목) 잠실 LG전에 선발 등판한 이승호는 5이닝 8피안타 2실점하며 시즌 첫 승을 따냈다. 공교롭게도 25일 경기가 더블헤더로 진행돼 선발 로테이션이 하나씩 당겨졌다. 그 결과 나흘 쉰 뒤 30일(화) 고척 두산전을 소화했다. 결과는 6이닝 5피안타 1실점 승리투수.
     
    보통 KBO 리그에서 선발 투수가 나흘 휴식을 하는 경우는 화요일 등판에 한해서 적용된다. 5인 선발 로테이션 순번상 화요일에 나온 선발 투수는 나흘 쉬고 일요일 경기를 책임진다. 이승호는 목요일 경기였지만 나흘 쉬고 두산전을 나섰다. 문제는 두산전이 화요일에 걸리면서 로테이션상 일요일 경기인 5일 수원 KT전까지 책임졌다. 두 번 연속 나흘 쉬고 선발 등판하는 쉽지 않은 스케줄이 잡혔고 결과가 좋지 않았다.
     
    손혁 감독이 자책하는 부분이다. 손 감독은 "다시 그 상황으로 돌아간다면 고민할 거 같다"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이어 "(KT 선발 투수인) 김민수도 사흘 휴식 후 나오는 상황이었다. 작년에 이승호는 좋은 흐름이었다가 한 번 엔트리에서 빠졌다가 좋은 밸런스가 깨졌다는 얘길 하더라. 4일 턴을 연속 2~3번 하는 게 힘들다는 얘기도 들어서 엄청 고민했다. 이승호의 페이스가 좋아서 괜찮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자책했다.  
     
    이승호는 LG와 두산을 상대로 연속 승리를 거뒀지만 KT전 패배로 페이스가 꺾였다. 손혁 감독은 "똑같은 상황이 되면 4일 턴 두 번은 하지 않을 것 같다. 이겨도 선수가 데미지를 받고 지면 쉬는 동안 스트레스를 더 받는다. 선수의 리듬이나 흐름이 좋아도 끊어줘야 한다고 생각됐다"며 "경기가 끝나면 매 경기 승부처 같은 걸 적어보곤 하는데 어렵다고 얘기하는 건 핑계 같고 생각을 잘못한 것 같다"고 이승호에게 미안함을 전했다.
     
    고척=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