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4번' 박병호와 '1일 4번' 이정후가 합작한 키움 승리

    '원조 4번' 박병호와 '1일 4번' 이정후가 합작한 키움 승리

    [중앙일보] 입력 2020.07.08 21:46 수정 2020.07.08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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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일 고척 삼성전에서 홈런을 때려내는 키움 박병호. [연합뉴스]

    8일 고척 삼성전에서 홈런을 때려내는 키움 박병호. [연합뉴스]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원조 4번 타자' 박병호와 '1일 4번 타자' 이정후의 홈런쇼로 승리했다.
     
    키움은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서 7-6 역전승을 거뒀다. 키움(34승 22패)은 2연패를 끊고 2위를 유지했다. 삼성(30승 26패)은 LG(30승 25패)에게 4위 자리를 내줬다.
     
     
    키움은 이날 불펜데이로 마운드를 운용했다. 첫번째 투수 문성현은 3이닝을 무실점으로 잘 버텼다. 하지만 4회부터 삼성 방망이가 힘차게 돌아갔다. 송준석이 1타점 2루타로 선제점을 올렸고, 강민호가 3점 홈런(시즌 7호)을 때렸다. 5회 초엔 이원석의 홈런(시즌 6호)이 터지면서 6-0까지 달아났다.
     
    삼성 선발 원태인에게 끌려가던 키움의 분위기를 바꾼 건 박병호였다. 손혁 감독은 이날 박병호를 김하성과 함께 선발에서 제외했다. 체력 안배 차원이었다. 4회 말 2사 만루에서 대타로 들어선 박병호는 첫 타석에서 뜬공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두 번 당하진 않았다. 6회 2사 1, 2루에서 시원한 스리런포(시즌 15호)를 터트렸다. 3-6.
     
    8일 고척 삼성전에서 홈런을 때려낸 뒤 타구를 바라보는 이정후. [연합뉴스]

    8일 고척 삼성전에서 홈런을 때려낸 뒤 타구를 바라보는 이정후. [연합뉴스]

    키움의 추격은 7회에도 이어졌다. 선두타자 김혜성의 안타, 전병우의 볼넷 이후 서건창이 1타점 적시타를 터트렸다. 다음 타자는 이정후. 손혁 키움 감독은 박병호가 빠진 4번 자리에 이정후를 배치했다. 프로 데뷔 4년 만의 첫 4번 출전. 앞선 세 타석에서 볼넷 하나, 뜬공 두 개에 머물렀던 이정후는 장필준을 상대로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기는 대형 아치를 그렸다. 역전 3점 홈런(시즌 9호).
     
    키움은 8회 안우진, 9회 조상우가 마운드에 올라 승리를 지켜 각각 홀드와 세이브를 올렸다. 7회를 무실점으로 막은 이영준은 구원승을 챙겼다.
     
    대전에서는 롯데가 한화를 6-2로 이겼다. 올시즌 잘 던지고도 불운했던 롯데 선발투수 댄 스트레일리는 7이닝 무실점하고, 59일 만에 시즌 2승을 거뒀다. 전날 나란히 무안타에 그쳤던 이대호와 전준우가 홈런으로 스트레일리의 승리를 도왔다.
     
    잠실에서는 LG가 두산을 8-5로 물리쳤다. LG는 두산전 6연패 사슬을 끊었다. LG 김현수는 홈런 2개를 터트리며 6년 연속 두자릿수 홈런을 이어갔다. SK는 선발 이건욱의 호투와 이현석의 홈런을 앞세워 선두 NC를 3-2로 꺾었다. KT는 KIA를 7-4로 이겼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