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인터뷰]'주간 MVP' 황재균 ”팀 배팅 집중하자 내 성적도 나아져”

    [IS 인터뷰]'주간 MVP' 황재균 ”팀 배팅 집중하자 내 성적도 나아져”

    [일간스포츠] 입력 2020.07.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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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주 뜨거운 타격감으로 KT의 연속 위닝시리즈를 이끈 황재균. IS포토

    지난주 뜨거운 타격감으로 KT의 연속 위닝시리즈를 이끈 황재균. IS포토

     
    황재균(33)이 살아나자 KT도 반등하고 있다. KT는 7월 첫째 주 LG·키움과 3연전을 치렀다. 전적은 각각 2승 1패. 2연속 위닝시리즈에 성공했다. 이 기간 KT의 팀 타율은 0.348. 10개 구단 중 1위, 득점(37점)은 3위였다.
     
    뜨거운 공격력의 중심에는 3루수 황재균이 있었다. 타격 부진으로 7번 타자까지 내려갔던 그가 2번으로 전진 배치된 뒤 KT 라인업은 짜임새를 갖췄다. 황재균은 지난주 타율 0.448(29타수 13안타)·1홈런·5타점·7득점을 기록했다. 출루율은 0.484, 장타율은 0.724다. 이 기간 KBO 리그 타자 가운데 가장 많은 안타와 루타(21개)를 기록했다. 3연승의 기로였던 지난 3일 키움전 9회말에는 세이브 2위 투수 조상우를 상대로 끝내기 안타를 쳤다.
     
    황재균은 5월 20경기에서 득점권 타율 0.231를 기록했다. 두 차례나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부진이 이어지자 변화를 줬다. 공격적인 성향을 억눌렀다. 볼넷을 얻어내는 타석도 많아졌다. 팀 배팅을 하자, 그의 개인 성적도 올라갔다. KT도 5할 승률에 다가서고 있다. 일간스포츠와 조아제약은 황재균을 7월 첫째 주 주간 MVP로 선정했다. 개인 성적과 팀 기여도를 두루 고려했다.
     
    지난 3일 키움전 9회말 2사 주자 2루에서 KT 황재균이 끝내기 안타를 치고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지난 3일 키움전 9회말 2사 주자 2루에서 KT 황재균이 끝내기 안타를 치고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 주간 MVP를 수상한 소감은.
    "타격감이 좋지 않았고, 팀 공격에 도움이 되는 플레이를 하기 위해 노력했다. 개인 성적보다 팀이 좋은 흐름을 타고 있는 덕분에 받은 상이라고 생각한다."


    - 최근 타격감이 크게 좋아졌다.
    "김강, 조중근 타격 코치님과 많은 대화를 나눴다. 기술적인 변화가 있었던 건 아니다. 멘탈 관리 덕분이다. 코치님들이 '타격 밸런스에 큰 문제가 없으니 결과에 연연하지 말아라'고 말해주셨다. 결과가 좋지 못하다 보니 솔직히 답답했다. 그때마다 오히려 격려를 받았다. 마침 타격 사이클이 올라올 시점이기도 했다. 타이밍이 다 좋았다."


    - 5월엔 득점권에서 부진했다.
    "외부에서 (득점권 타율이) 자주 언급되다 보니 어느 순간 (나도) 의식하고 있더라. 야구는 멘탈 스포츠다. 한 부분만 흔들려도 안 좋은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 그때는 '이번에도 해결하지 못하면 안 되는데'하는 불안감이 있었다. 그래서 결과가 안 좋았다."
     
    - 지금은 어떤가.
    "최근에는 타율도 괜찮고, 타점도 이전보다 많다. 홈런도 때려냈다. 득점권에서도 '이번에도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붙었다. 물론 아직 멀었다. 고작 1~2주 나아졌을 뿐이다. 잘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 키움 마무리투수 조상우에게 끝내기 안타를 쳤다.
    "직구가 좋은 투수다. 직구를 결정구로 구사할 것으로 예상하고 공략했다. 타구 방향이 좋았고, 운이 따라줬다."
     
    - 볼넷을 얻고 번트를 대는 모습이 많아졌다.
    "야구가 너무 안 될 때 이강철 감독님과 면담했다. 임무를 다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말씀드렸다. 더불어 희생 번트, 앤드런 작전 등 감독님이 원하시는 작전을 수행하도록 노력할 테니까 주저 없이 활용해달라고 말씀드렸다."
     


    - 이강철 감독이 6월 27일 한화전을 끝낸 뒤 칭찬하더라.
    "감독님께서 주전급 선수들의 성향과 개성을 존중해주시는 편이다. 그러나 난 너무 못하고 있었다. 감독님이 원하는 플레이를 하고 싶었다. 팀 배팅을 하다 보니 내 타격감도 좋아지더라."
     
    - 2번 타자로 나서며 팀 타선이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1번 타자가 출루하지 못하면, 내가 일단 나가기 위해 집중한다. 하위 타선이 만든 득점 기회에서는 해결사 역할도 해내야 한다. 최근 몇 년 동안 자주 나서지 않던 타순이지만, 개인적으로 2번 타자가 마음에 든다. 새로운 즐거움이다."
     
    - 올 시즌은 타격보다 수비력을 더 인정받고 있다고 했는데.
    "지난해와 비교하면 수비 범위가 더 넓어졌다고 생각한다. '포구하면 당연히 아웃을 시키는 야수'라는 인식을 주고 싶다. 더 잘하고 싶다."


    - KT가 7월 들어 상승세다. 
    "베테랑 선수들의 경험이 팀에 꼭 필요한 시기다. 팀워크를 강화하고, 어려운 일을 이겨내야 한다. 슬럼프에 빠진 후배들도 있는데, 많은 대화를 하려고 한다. 팀이 좋아지는 데 도움이 되고 싶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