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피플] ”도망가면서 크는 건 아니다”…확 달라진 NC 송명기

    [IS 피플] ”도망가면서 크는 건 아니다”…확 달라진 NC 송명기

    [일간스포츠] 입력 2020.07.1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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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즌 1군 재등록 뒤 안정적인 성적을 유지 중인 송명기. NC 제공

    시즌 1군 재등록 뒤 안정적인 성적을 유지 중인 송명기. NC 제공

     
    NC 오른손 투수 송명기(20)가 달라졌다.
     
    시즌 개막전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송명기는 5월 16일 첫 1군에 등록됐다. 그러나 이튿날 열린 인천 SK전에서 ⅓이닝 3피안타 2볼넷 3실점 하며 부진했다. 11-2로 크게 앞선 9회 등판해 채 1이닝을 마무리하지 못했다. 그 결과 18일 2군행을 통보받았다.
     
    두 번째 기회는 6월 12일에 찾아왔다. 한 달 정도 2군에 내려가 조정기를 거친 뒤였다. 그런데 투구 내용이 180도 달라졌다. 1군 재등록 뒤 소화한 9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1.17(7⅔이닝 4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이동욱 NC 감독은 달라진 부분으로 '마음가짐'을 꼽았다. 이 감독은 "첫 등판 때는 볼볼 하면서 내려갔다. 본인 공을 못 던졌다"고 평가했다. 실제 시즌 첫 등판이던 SK전 투구수 26개 중 스트라이크가 14개로 적었다. 볼넷 허용으로 위기를 자초했고 곧 대량 실점으로 연결됐다. 하지만 재등록 이후에는 9이닝당 볼넷이 2.35개로 안정권에 접어들었다. 피안타율까지 0.160으로 확 낮추니 상대하기 까다로운 투수가 됐다.
     
    이동욱 감독은 "맞으면서 크는 게 있는데 도망가서 크는 건 아니다. 안타는 타자가 잘 치는 거다"며 볼넷 허용보다 안타를 맞는 게 낫다고 설명했다. 이어 "좋은 공을 가지고 있다. 2군에서 좋은 공을 던지고 있어서 콜업한 거다"며 "지금보다 더 좋은 공을 던질 수 있는 재목이다"고 강조했다.
     
     
    송명기는 2019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 7순위 지명을 받았다. 장충고 졸업 당시부터 오른손 투수 유망주로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지난해 1군에 데뷔해 2경기 평균자책점 9.00(3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시속 150㎞에 육박하는 빠른 공에 위력적인 슬라이더와 포크볼을 던진다.
     
    미래의 선발 후보 중 한 명이지만 일단 차근차근 스텝을 밟아 나갈 계획이다. 이동욱 감독은 "2군에서는 선발로 던졌는데 투구수를 100개까지 가기엔 (아직) 체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2군에서도 4이닝이나 5이닝을 넘어가면 구속이 떨어졌던 게 있어서 일단 중간에서 강하게 던지고 성장하면 팀에 맞게 설정하면 된다. 선발이나 중간 모두 공 던질 능력이 있다"며 "아직 어려서 더 성장할 수 있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인천=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