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3.38→5.36, 부상자 복귀 꼬여버린 LG 불펜

    ERA 3.38→5.36, 부상자 복귀 꼬여버린 LG 불펜

    [일간스포츠] 입력 2020.07.1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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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막 전 희망에 부풀었던 LG 불펜은 현재 꼬여 있는 상태다.
     
    LG는 13일까지 불펜 평균자책점이 5.36으로 6위에 그쳐 있다. 지난해 3.38(4위)에서 크게 나빠졌다.
     
    현재 불펜에서 가장 믿음을 안겨주는 이는 '신인왕 출신' 2년 차 정우영이다. 고우석의 부상 이탈로 셋업맨과 마무리를 오가며 1승 4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3.16을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 왼손 투수 진해수가 팀 내 가장 많은 10개의 홀드를 올렸다. 고우석은 무릎 수술로 두 달 간 비운 뒤 막 복귀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필승조 인원과 위력이 크게 줄어든 모습이다.
     
    특히 LG는 비시즌만 하더라도 수술 후 돌아오는 4총사에 크게 기대했다. 정찬헌과 김지용, 김대현, 이정용이 재활조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모두 불펜 자원, 필승조로 점쳐졌다. 김대현과 이정용은 상황에 따라 보직 결정이 이뤄질 예정이었으나 기본적으로는 불펜 자원으로 분류됐다. 구단은 늦어도 5월 내에 모두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점쳤다. 오히려 국내 4~5선발 걱정이 많았다.
     
    김지용은 2016년 17홀드, 2018년에는 부상 전까지 13홀드를 올리며 필승조에서 셋업맨으로 활약했다. 김대현은 지난해 후반기에만 5승 12홀드 평균자책점 3.35로 마당쇠로 좋은 활약을 했다. 이정용은 2019년 1차 지명 대졸 투수인 만큼 기대를 걸었다.

     
    이 가운데 선발 투수로 전환해 새로운 전성기를 맞은 정찬헌을 제외한 셋은 활약이 미미하거나 아예 1군에 자취를 드러낸 조차 없다.
     
    김지용(왼쪽부터)·이정용·김대현. IS포토·LG 제공

    김지용(왼쪽부터)·이정용·김대현. IS포토·LG 제공

     
    페이스는 다소 더뎠지만, 청백전에도 등판했던 김지용은 지금까지 단 한 차례의 1군 엔트리 등록도 이뤄지지 않았다. 퓨처스리그 기록도 5월 30일 SK전 이후 멈춰있다. 총 4경기에서 5이닝을 던졌고, 평균자책점 9.00에 머물렀다. 구단 관계자는 "통증이 발생해 투구와 재활을 반복했다. 복귀까지 좀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다"고 했다.
     
    아직 프로 데뷔전도 치르지 못한 이정용은 최근 잠실구장에서 불펜 투구를 했다. 1군 코칭스태프는 "구위는 괜찮지만, 제구력 보완이 필요하다"라고 판단했다. 퓨처스리그 7경기에서 평균자책점은 8.22로 아직 불안한 모습이다. 최근 2경기에서 1이닝 1실점(8일 두산전), 2이닝 2실점(12일 SK전) 했다.
     
    김대현은 지난해 좋았던 페이스를 전혀 보여주지 못한다. 1군 총 22경기에서 2승 3홀드 평균자책점 5.91로 오락가락 투구가 이어진다. 한동안 좋아지더니 7월 들어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8.44로 흔들리고 있다.
     
    여기에 베테랑 송은범은 부진 속에 2군에 내려갔고, 신예 이상규와 2020년 2차 1라운드 신인 김윤식 등은 청백전과 연습경기에서 보여줬던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한다.
     
    LG는 필승조 구상에 차질이 생기면서 불펜 운용에 빨간불이 켜졌고, 어려운 경기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고우석이 마무리로 복귀해 안정감을 찾은 뒤에도, 필승조는 보강이 필요해 보인다.
     
    사직=이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