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거리두기 무시한 롯데 구단에 엄중 경고

    KBO, 거리두기 무시한 롯데 구단에 엄중 경고

    [일간스포츠] 입력 2020.07.30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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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롯데 자이언츠 경기에서 치어리더들과 함께 관중들이 응원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지난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롯데 자이언츠 경기에서 치어리더들과 함께 관중들이 응원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KBO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무시하고 유관중 경기를 한 롯데 구단에 엄중 경고 조치했다. 
     
    KBO는 30일 "사직에서 열린 롯데-NC전에서 관중석 일부 구역에 한정해 팬들을 입장시켜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미흡했던 롯데 자이언츠 구단을 엄중경고 조치했다"고 밝혔다.
     
    또한 KBO는 문체부가 유사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한 철저한 방역 수칙 이행을 요청해 와 경기장에서 지켜야 할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 준수를 위해 내일부터 유료관중 10%일 경우 모든 구장이 전·후·좌·우 1미터 이상 거리를 두고 좌석을 판매할 예정이다. 관중석에서 음식물 취식 금지, 육성 응원 금지, 암표 근절 등 안전한 경기 관람을 위해 보다 철저하게 관리할 방침이다.

     
    아울러 KBO는 8월초 10개구단과 방역점검회의를 개최해 구단이 현재 시행하고 있는 방역 대책의 미비점과 보완사항을 논의하는 등 야구장에서 보다 철저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시행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롯데는 지난 28일 사직에서 열린 NC전에서 올 시즌 첫 유관중 경기를 했다. 비가 내린 날씨 탓에 수용 가능인원 10%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981명만 입장했다.  
     
    그런데 관중 대부분이 1루측에 모여 홈 팀 롯데를 응원했다. 원정팀 NC의 3루측 내야 지정석은 텅 비어 있었다. 롯데 구단이 1루측 관중석만 오픈하고, 3루측 관중석 예매를 아예 막았기 때문이다. 
     
    앞서 홈 유관중 경기를 펼친 다른 구단들이 '거리 두기'를 실천하기 위해 애썼던 것과 달리 롯데는 이를 전혀 지키지 않았다. 나머지 구단들은 앞뒤로 두 줄, 양옆으로 두 칸씩 띄워 좌석을 판매했다. 롯데는 1루측에 몰아 티켓을 판매하다 보니 양옆으로 한 칸만 비웠을 뿐이었다. 바로 앞자리에 관중이 없었지만, 대각선 앞에는 관중이 있었다.
     
    사직구장 내야석에 관중 한 명이 앉는 좌석 간격은 48.5㎝였다. 양쪽에 위치한 팔걸이는 5㎝. 28일 사직구장에서 응원한 관중은 옆 사람과 58.5㎝의 간격을 두고 응원한 것이다. 코로나19 감염 위험성이 높아지는 구조를 롯데 구단 스스로 만든 것이다. 날씨가 좋아 더 많은 팬들이 왔다면, 팬들은 더 큰 위험에 노출될 뻔했다.
     
    또한 NC의 3루 내야지정석 티켓은 판매하지 않으면서 입장료가 더 비싼 3루 익사이팅존 티켓을 팔았다. 
     
    프로야구 10개 구단 실무진은 여러 차례 모여 유관중 전환 시 전략을 논의했다. 입장 관중 수에 따른 도면 작업(구매 좌석 구분)과 시뮬레이션을 진행하며 철저하게 대비해 왔다. 유독 롯데만 어처구니없는 실책을 범했다. 
     
    롯데는 KBO의 수정 권고와 더불어 여론이 악화되자 "사회적 거리 두기가 미흡하다고 판단해 관련 지침을 보다 엄격히 적용하기로 했다. 거리 두기를 더욱더 강화해 나가겠다"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이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