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 중견수 복귀' 이창진 ”투수 승부, 이제 쫓기지 않는다”

    '주전 중견수 복귀' 이창진 ”투수 승부, 이제 쫓기지 않는다”

    [일간스포츠] 입력 2020.07.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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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상 복귀 후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는 리드오프 이창진. KIA 제공

    부상 복귀 후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는 리드오프 이창진. KIA 제공

     
    이창진(29)이 KIA의 리드오프와 중견수 고민을 해결하고 있다.
     
    그는 현재 KIA에서 타격감이 가장 좋은 타자다. 7월 둘째 주 주중 3연전부터 지난 주말까지 15경기에서 타율 0.354·15득점을 기록했다. 안타를 치지 못한 경기는 2번뿐이었다. 멀티 히트는 6번. KIA가 4연승을 완성한 26일 광주 삼성전에서는 4타수 4안타·1타점·4득점을 기록했다. 상대 선발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과의 승부에서 모두 안타를 날렸고, 득점에 성공했다.
     
    이창진은 지난해 133경기에서 타율 0.270·48타점·57득점을 기록, 신인왕 후보에 올랐다. 올해도 주축 전력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지난 2월 미국 플로리다 포트마이어스에서 진행된 스프링캠프에서 완주하지 못했다. 허리 통증 때문이었다.
     
    KIA는 그를 대신할 공격 선봉장을 찾지 못했다. 김호령은 6월 중순 이후 타격감이 급격히 떨어졌다. 타율 0.331·출루율 0.423를 기록했던 김선빈을 7월 첫 경기부터 리드오프로 내세웠지만, 5일 NC전에서 부상(왼쪽 대퇴이두근 염좌)을 당해 이탈했다. 재활훈련을 마친 이창진이 어려운 상황에서 합류했다. 복귀전부터 5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이창진은 "부상 때문에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하지만 이미 벌어진 일이기 때문에 회복에만 집중했다. 지금까지 경쟁자들이 다 잘했다. 다 같이 잘하는 게 팀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서 위기감을 느끼지는 않았다"고 했다.
     
    현재 타격감에 대해 그는 "복귀 후 몇 경기 치르지 않았기 때문에 (내 기록에) 큰 의미를 두지는 않는다. 동료들이 뒤에서 잘 치기 때문에 (리드오프로서) 출루를 많이 하고 싶은 마음뿐"이라고 했다. 이어 이창진은 "야구가 재밌고 설렌다. 막 복귀했을 때보다는 흥분이 가라앉았다. 집중력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18년까지 37경기(54타석)만 뛴 그는 지난해 데뷔 처음으로 풀타임을 치렀다. 덕분에 자신감이 느껴진다. 이창진은 "아무래도 심리적으로 편안해졌다. 투수를 상대할 때 쫓기지 않는다. 내 야구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마음이 든다"며 "1군 투수들의 (빠른) 공에 적응했고, 수 싸움이나 변화구 대처에 대한 내 방식이 정립된 것 같다"고 했다.
     
    한층 성장한 이창진을 보고 싶어하는 KIA팬들이 많다. 그러나 광주 지역은 이번 주말까지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를 유지한다. 현재로서는 4일 LG전에서나 홈 관중 입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창진은 "빨리 홈 구장 만원 관중 앞에서 야구를 하고 싶다. 원정 경기에서라도 팬들의 함성을 듣고 싶다. 야유를 들어도 좋을 것 같다"며 웃었다.
     
    광주=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