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의 주루 삼박자가 승리를 만든다

    LG의 주루 삼박자가 승리를 만든다

    [일간스포츠] 입력 2020.07.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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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프로야구 KBO리그 두산베어스와 LG트윈스의 경기가 26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7회초 1사 1,3루 유강남의 역전 2타점 적시타 때 1루주자 김용의가 홈까지 뛰어 세이프하고 있다. 잠실=김민규 기자

    2020프로야구 KBO리그 두산베어스와 LG트윈스의 경기가 26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7회초 1사 1,3루 유강남의 역전 2타점 적시타 때 1루주자 김용의가 홈까지 뛰어 세이프하고 있다. 잠실=김민규 기자

     
    LG가 과감하게, 또 신나게 달린다. 정확한 판단과 빠른 발, 재치 있는 슬라이딩까지 주루 3박자가 딱 맞아 떨어진다. LG는 지난 26일 4-3으로 승리, 두산을 상대로 469일 만에 우세 시리즈를 거뒀다. 
     
    이 경기에선 분위기를 바꾼 장면이 있었다. LG가 1-2로 뒤진 7회 초 1사 1·3루에서 유강남이 좌중간 안타를 쳤다. 유강남은 1루에서 멈춰 단타로 기록됐지만, 3루 주자는 물론 1루 주자 김용의까지 홈을 밟았다. 박빙의 상황에서 김용의를 대주자로 기용한 작전이 통했다. 2B-2S에서 도루 작전이 걸려 김용의는 한발 일찍 스타트를 끊었고, 타구를 본 김재걸 3루 주루 코치는 과감하게 팔을 돌려 '홈까지 파고들라'는 신호를 보냈다. 김용의는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통해 간발의 차로 세이프를 만들었다. 김 코치와 김용의는 환호했다. 3-2로 스코어를 뒤집은 LG는 후속 타자 정주현의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보태 4-2를 만들었다. 분위기를 뺏은 득점인 셈이다. 결국 4-2로 이겼다.  
     
    김재걸 코치는 "두산은 중계 플레이가 상당히 좋은 팀이다. 특히 홈 송구력이 좋은 유격수 김재호가 공을 넘겨받아 홈으로 던져 박빙의 상황이었는데, 김용의가 잘해줬다"고 칭찬했다.  
     
    다음 경기였던 28일 SK전에서도 비슷한 득점 장면이 나왔다. 역시나 단타에 1루 주자가 득점을 올려 분위기를 탄 LG는 구단 역대 한 경기 최다인 24점을 뽑아 이겼다.  
     
    4-2로 앞선 4회 2사 1·3루에서 채은성의 안타 때 이번에도 3루 주자와 함께 1루 주자 오지환이 홈을 밟아 기세를 올렸다. 투 아웃 상황이었고, 그린라이트를 부여받은 오지환이 스타트는 빨리 끊었다. 그래서 2루수와 우익수 사이에 떨어지는 행운의 안타 때 주저하지 않고 홈을 파고들어 세이프가 됐다. 역시나 김용의와 마찬가지로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통해 태그를 피했다. SK는 허를 찔린 모습이었다. 6-2로 점수 차를 벌린 LG는 이후 SK의 추격 의지를 꺾어 대승을 거뒀다.  
     
    프로야구 SK와 LG의 경기가 29일 오후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렸다. LG 가 11-6으로 승리했다, 경기종료후 선수들이 승리를 자축하고있다. 인천=정시종 기자

    프로야구 SK와 LG의 경기가 29일 오후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렸다. LG 가 11-6으로 승리했다, 경기종료후 선수들이 승리를 자축하고있다. 인천=정시종 기자

     
    류중일 LG 감독은 지난해 키움에 1승3패로 져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뒤 2020년 몇 가지 보완점을 꼽으며 "세밀한 야구를 위해선 빠른 주자가 있어야 한다. 작전 수행 능력도 키워야 한다"고 했다. 타격과 달리 주루 플레이는 슬럼프가 없기 때문이다. 팽팽한 상황에서 재치 있는 주루를 통해 득점을 올리면 기세를 올릴 수 있다. 승리를 거둔 두 경기 모두 주루 플레이가 분위기를 바꾸는 중요한 포인트였다.  
     
    김재걸 코치는 "감독님께서 공격적인 주루 플레이를 강조한다. 한 베이스를 더 가는 플레이는 1점과 연결된다"며 "짧은 시간에 우리 선수의 주력, 상대의 포구 위치 및 중계 플레이를 모두 고려해 판단해야 해 가끔 머리가 지끈지끈하나 득점으로 연결되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문학=이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