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피플] 나성범은 역시 '나성범'이다

    [IS 피플] 나성범은 역시 '나성범'이다

    [일간스포츠] 입력 2020.07.3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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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백기가 무색할 정도로 부상 복귀 첫 시즌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나성범. NC 제공

    공백기가 무색할 정도로 부상 복귀 첫 시즌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나성범. NC 제공

     
    나성범(31·NC)은 역시 나성범이다.
     
    나성범은 30일까지 결승타를 10개나 때려냈다. 최형우(KIA)와 KBO 리그 공동 1위. 클러치 능력이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다른 지표도 뛰어나다. 63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7(257타수 79안타), 18홈런, 55타점을 기록했다. 득점권 타율은 0.324. 장타율(0.599)과 출루율(0.378)을 합한 OPS가 0.977로 리그 6위다. 국내 선수 중에선 이정후(키움·1.009), 최정(SK·1.003) 다음이다.
     
    이동욱 NC 감독이 믿고 내는 3번 타자다. NC는 시즌 초 외국인 타자 에런 알테어가 부진에 빠져 4번 타자에 대한 고심이 깊었다. 그래도 '3번 나성범' 덕분에 타선의 무게감이 유지됐다. 양의지·박석민과 함께 중심타선을 책임진 핵심 선수가 바로 나성범이다.
     
    지난해 5월 3일 경기 중 3루 슬라이딩을 하다 오른 무릎이 꺾인 나성범은 이틀 뒤 수술대에 올랐다. 오른 무릎 전방십자인대 및 내측 인대 재건술과 바깥쪽 반월판 성형 수술을 동시에 받아 시즌 아웃됐다. 프로 입단 후 가장 큰 부상이었다.
     
    나성점은 조급함을 버리고 차근차근 재활 단계를 밟았다. 지난해 9월부터 두 달 동안 미국 LA에 있는 보라스 스포츠 트레이닝 인스티튜트(BSTI)에서 훈련했다. 재활훈련을 잘 마친 덕분에 수술 부위에 불편함을 느끼지 않았다. 나성범은 올해 2월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를 소화한 뒤 5월 5일 개막전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2020 프로야구 KBO 리그 SK 와이번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17일 오후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렸다. 6회초 무사 알테어에 이어 나성범이 솔로홈런을 치고 있다. 인천=김민규 기자 kim.mingyu@joongang.co.kr /2020.05.17/

    2020 프로야구 KBO 리그 SK 와이번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17일 오후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렸다. 6회초 무사 알테어에 이어 나성범이 솔로홈런을 치고 있다. 인천=김민규 기자 kim.mingyu@joongang.co.kr /2020.05.17/

     
    민감한 무릎 부위를 다쳤던 터라 나성범의 복귀 모습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그는 공백기가 무색할 정도로 타석에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우리가 알던 나성범의 모습 그대로다.
     
    채종범 NC 타격코치는 "팀의 간판타자이며 클러치 능력이 뛰어난 선수다. 나성범이 중심타선에 있는 것만으로도 상대 투수들에게 굉장한 압박이 될 것"이라며 "큰 부상을 입었지만 스프링캠프부터 철저하게 잘 준비했다. 코칭스태프와 현장 프런트들이 도움을 주기도 했지만, 스스로 연구하고 노력하면서 자신만의 타격을 만들어 가고 있다"고 했다.
     
    나성범의 바로 앞인 2번 타자로 주로 나서는 이명기는 "나성범이 타선에 들어가는 것만으로도 팀에 많은 도움이 된다. 스프링캠프부터 봤는데 준비를 엄청 잘했다"며 "오히려 나성범이 지금보다 더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성적이 더 올라갈 것 같다"고 기대했다.
     
    NC 타선은 짜임새가 대단하다. 상위 타선과 하위 타선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리고 있다. 1번 박민우와 2번 이명기가 출루하면 중심 타선이 어김없이 해결한다. 시즌 초 부진했던 알테어가 반등했고, 양의지의 타격은 꾸준하다. 지난 시즌까지 존재감이 없었던 강진성은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려낼 정도로 기량이 급성장했다.
     
    중심타선의 중심은 역시 나성범이다. 나성범의 복귀로 NC 타선은 확실히 업그레이드됐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