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압 병실 드러누운 정진웅…이 사진 찍은 보호자는 누구

    음압 병실 드러누운 정진웅…이 사진 찍은 보호자는 누구

    [일간스포츠] 입력 2020.08.01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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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병실에 누워있는 정진웅 부장검사 [사진 서울중앙지검 제공]

    병실에 누워있는 정진웅 부장검사 [사진 서울중앙지검 제공]

    압수수색 중 한동훈(47·사법연수원 27기) 검사장과 물리적 충돌을 해 논란을 일으킨 정진웅(52·29기)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 검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상황에서 병원 침대에 누워 있는 사진을 공개해 논란이 일었다. 일부에선 검사의 지위 때문에 입원할 수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한다.  
      
    31일 중앙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정 부장은 38도가 넘는 고열 증세로 적법한 절차대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일반 병실이 아니라 응급의료센터 내 입구에 별도로 마련된 음압 격리병실에서 검사 결과를 기다린 것으로 확인됐다. 정 부장이 찾았던 서울 성모병원은 올해 4월 ‘서울시 코로나19 중증병원’으로 지정되면서 음압 격리병실이 3개에서 7개로 늘었고, 이날 마침 우연히 한 자리가 남아 정 부장이 누워 있을 수 있었다.  
      
    음압 격리병실은 외부 공기는 공급되지만 병실 내부 공기는 환기구를 통해 외부로 단독 배출되도록 해 감염 우려를 차단한다. 서울 성모병원은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MERS) 유행 이전부터 응급의료센터 내 음압 격리병실을 마련해 메르스 확산을 막은 병원으로 꼽힌 곳이다.  

       
     
    정진웅 부장검사가 지난 29일 누워 있었던 서울 성모병원 음압 격리병실. 코로나19 대비 마스크 쓰는 방법이 안내 돼 있다. [사진 서울중앙지검]

    정진웅 부장검사가 지난 29일 누워 있었던 서울 성모병원 음압 격리병실. 코로나19 대비 마스크 쓰는 방법이 안내 돼 있다. [사진 서울중앙지검]

    38도가 넘는 고열 증세로 코로나19 검사, 주변에 알리지는 않아 

    다만 이날 정 부장은 혈압까지 갑자기 높아져 보호자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고, 보호자가 감염 방지복을 입고 옆을 지킨 것으로 전해졌다. 보호자가 감염 방지복을 입고 침대에 누워 있는 정 부장을 찍은 사진이 서울중앙지검을 통해 언론에 공개됐다. 다만 보호자가 가족인지, 검찰 직원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정 부장은 지난달 29일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법무연수원 용인분원에 있는 한 검사장 사무실에서 휴대전화 유심을 압수하려다가 한 검사장과 몸싸움을 벌인 뒤 팔·다리 통증과 전신근육통을 호소했다. 이후 정 부장은 법무연수원 용인분원 인근 정형외과에서 혈압이 급상승했다는 진단을 받고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근처에 있는 서울성모병원으로 옮겼다.  
      
    정 부장은 다음 날부터 검찰청사로 출근해 수사를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다만 이날 오전 어깨에 통증이 있다는 이유로 엑스레이 찍기 위해 서울성모병원을 다시 찾았다고 한다.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상 출근한 데 대해 중앙지검 측은 “수액을 맞은 결과 체온과 혈압이 모두 떨어졌고, 음성 결과가 빨리 나왔다”고 해명했다.
     
    한 검사장과 정 부장은 서울대 법대 선후배 사이다. 정 부장은 1987년에, 한 검사장은 1992년에 서울대에 입학했다. 한 검사장은 졸업 전인 1995년 사법시험에 합격해 사법연수원은 27기로 졸업했다. 정 부장은 1997년에 사법시험을 통과해 사법연수원 29기가 됐다. 한 검사장 측은 정 부장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지에 대해서는 통보를 받지 못하고 언론을 통해 알았다고 한다. 
     
    김민상‧나운채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