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김민성 있고 없고의 차이

    LG, 김민성 있고 없고의 차이

    [일간스포츠] 입력 2020.08.04 06:00
    글자크기
    글자크기 키우기 글자크기 줄이기
    지난달 29일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 LG의 경기. 김민성이 1회초 우중간 3점 홈런을 날리고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있다. 인천=정시종 기자

    지난달 29일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 LG의 경기. 김민성이 1회초 우중간 3점 홈런을 날리고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있다. 인천=정시종 기자

     
    김민성(32·LG)이 핫코너에 있고, 없고 차이는 크다. 류중일(57) LG 감독은 "김민성이 부상에서 돌아오고 팀에 안정감이 생겼다"고 평가한다.  
     
    LG의 주전 3루수는 김민성이다. 그는 6월 15일 허벅지 부상으로 1군에서 빠졌다. 김민성이 핫코너를 비운 사이 구본혁과 장준원, 백승현 등 신예 자원이 기용됐다. 여러 명이 돌아가며 3루수로 나섰다는 건, 특별히 김민성의 공백을 메울 만큼 두드러진 선수가 없었다는 의미다. 수비에서 안정감이 떨어졌고, 무엇보다 타격이 너무 약했다. 
     
    LG는 김민성이 부상으로 이탈하기 전에 2위로 상승세 타던 중이었다. 공교롭게도 그가 부상으로 빠진 이후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당시 LG에는 박용택과 채은성, 이형종 등 야수진이 부상 선수가 많았는데, LG 관계자는 "내야수인 김민성 공백이 가장 뼈아프다"고 안타까워했다. 
     
    김민성은 7월 19일 1군에 돌아왔고, LG는 이후 10경기에서 7승 3패를 올려 분위기를 반전했다. 그는 복귀 후 10경기에서 타율 0.371(35타수 13안타) 2홈런 13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이 기간 득점권에서 타율 0.538(13타수 7안타)에 12개의 타점을 쓸어 담았다. 결승타는 2차례 기록했다. 
     
    김민성이 자리를 비웠을 때 대체 3루수로 나온 신예 자원은 주로 하위타순에 포진했다. 사실상 쉬어가는 타순에 가까웠다. 김민성은 다르다. 5번 중심타순에 배치돼 해결사 역할을 한다. 4번에서 6번으로 옮긴 로베르토 라모스에게 찬스를 연결하는 역할까지 맡는다.
     
    LG는 최근 몇 년간 붙박이 3루수가 없을 만큼 핫코너가 약했다. 루이스 히메네스를 비롯해 외국인 선수를 3루 포지션에 채워 넣기도 했다. 그래서 지난해 개막 직전 LG는 키움과의 현금 트레이드를 통해 김민성을 영입했다. 류중일 감독은 "김민성은 어렵게 영입한 선수다. 우리 팀에 강한 3루수가 없었다. (지난해 초) 양석환은 상무 야구단에 입단해 팀을 비운 상태였다"며 "김민성은 우여곡절 끝에 영입한 3루수다"며 그의 가치를 높이 샀다. 
     
    지난달 31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와 한화의 경기. 3루수 김민성이 2회초 한화 이용규의 파울 타구를 잡아내고 있다. 잠실=정시종 기자

    지난달 31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와 한화의 경기. 3루수 김민성이 2회초 한화 이용규의 파울 타구를 잡아내고 있다. 잠실=정시종 기자

     
    화려하거나 수비 범위가 넓진 않지만, 기본기와 안정감을 갖췄다. 타격에서도 시즌 타율 0.309로 쏠쏠한 활약이다. 득점권 타율은 0.357로 더 높다. 
     
    요즘 그는 경기 중후반 교체되는 경우가 잦다. 예전부터 잔부상을 달고 뛰는 김민성을 적절히 관리하기 위해서다. 류중일 감독은 "부상 위험을 늘 안고 있으니까 6~7회 교체시켜주려 한다. 과부하가 걸리면 안 되기 때문이다"고 했다. 
     
    지난 1일 잠실 한화전에선 상대 투수가 던진 144㎞ 직구에 손등을 맞았다. 다행히도 보호대를 차고 있어 부상은 피했지만, LG로선 아찔한 순간을 경험했다. 류 감독은 "보호대가 없었으면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며 "지금은 전체적으로 아픈 곳은 없다고 한다. 수비 이닝도 줄여주고 관리를 해주려 한다"고 말했다. 그만큼 김민성을 대체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두드러지진 않아도 존재감이 크다.  
     
    이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