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년차 방송인 김구라, 네버엔딩 사과의 역사...언제까지 '막말' 고수할까?

    28년차 방송인 김구라, 네버엔딩 사과의 역사...언제까지 '막말' 고수할까?

    [일간스포츠] 입력 2020.08.04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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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구라가 남희석의 공개 저격에 이렇다할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 가운데, '라디오 스타'를 통해 공식 입장을 밝힐 지 관심이 쏠린다.

    남희석은 지난 달 말, 자신의 SNS를 통해 김구라가 MBC '라디오 스타'에서 게스트의 자존감을 무너뜨리는 개그 방식을 보여줘 문제가 있다는 식의 발언을 해, 김구라를 공개 비판했다. 이에 대해 '라디오 스타' 제작진은 김구라가 누구보다 게스트를 잘 챙기고 배려 있는 MC이며, 예능 속 모습은 '캐릭터'라고 옹호하는 입장을 내놓았다. 하지만 김구라는 이번 논란에 대해서는 아직 침묵하고 있는 상황이다.

    "약자를 챙기시길"이라는 남희석의 발언에 과연 그가 속으로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길이 없는 것이다. 과거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사과 내지는 해명을 해왔던 그이기에, 이번 '라디오  스타'에서도 본인의 생각, 입장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김구라는 '문제적' 캐릭터로 수차례 위기를 맞아 왔다. 그때마다 자신만의 '직설' 대처법으로 위기를 돌파해왔다. 2002년 인터넷 방송에서 '위안부' 관련 막말을 했던 게 뒤늦게 논란이 되자 2012년 "자숙의 시간을 갖겠다"면서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2017년에는 '라디오 스타'에 출연한 김생민의 '짠돌이'식 생활 태도를 지적하면서 무시하는 듯한 발언을 해 김생민과 시청자들에게 사과했다.

    특히 '김구라 라스 퇴출 청원'까지 시작되자, 그는 언론 매체와의 인터뷰에 응하면서 "김생민씨에게 사과의 말을 전했다. 다시 한번 정식으로 사과드린다"라고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였다. 이밖에도 강지영에게 애교를 강요해, 눈물을 쏟게 만든 일도 도마 위에 올랐었다.  
    28년차 방송인 김구라는 '독설가 캐릭터'로 자신의 입지를 다져온 스타 MC다. 하지만 4~5년을 주기로 매번 게스트, 시청자에게 문제점을 지적받아 오고 있다. 이제는 노련함과 관록으로 기존 캐릭터를 넘어서는 모습을 보여줘야 할 때인데, 여전히 '내로남불' 식의 유머, '게스트 깍아내리기' 식의 진행으로 구태를 반복하는 모양새다.

    이제는 쉽고 편한 막말 캐릭터 대신, 김구라만이 할 수 있는 새로운 캐릭터를 보여줄 때이지 않을까? 한층 높아진 시청자들의 눈높이에 맞춰, 자신의 장기인 해박한 지식과 뼈를 찌르는 촌철살인으로 시청자들의 감탄과 공감을 자아내는 모습을 보고 싶다.
     
    최주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