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농장', 진정성까지 의심되는 논란 후 무책임

    '동물농장', 진정성까지 의심되는 논란 후 무책임

    [일간스포츠] 입력 2020.08.0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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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유튜브 '애니멀봐' 채널 캡쳐

    사진=유튜브 '애니멀봐' 채널 캡쳐

     
    '논란농장'이다. 
     
    SBS 'TV 동물농장' 공식 유튜브 채널 '애니멀봐'가 악의적 편집으로 인한 조작 논란에 시달렸다. 프로그램의 진정성까지 훼손시키는 악질 논란이다.
     
    지난 1일 'TV 동물농장' 공식 유튜브 채널 '애니멀봐'에는 '우리집 개 호돌이가 갑자기 걷지 못합니다'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편집된 영상으로 '호돌이'라는 이름의 반려견이 산책 나갔을 때 마치 꾀를 부리며 걷지 않는 모습이었다. 제작진은 뒷다리를 끄는 호돌이에 '뒷다리 파업'이라는 몰상식한 자막을 달았다. 여기에 '#동물농장' '#집에서애니멀봐' '#앉은강아지도일으키는갓찬종' 해시태그와 함께 이찬종 훈련소 소장도 등장했다.
     
    그러나 '호돌이'는 꾀돌이견이 아니었다. 2일에는 '원인도 모른채 갑자기 걷지 못하던 호돌이를 4년 만에 다시 뛰게 만든 건'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추가됐다. 장애견인 호돌이는 주인 아주머니와 감동의 교감을 나눴다. 영상에서 견주는 '어떤 사람들은 저랑 호돌이를 생각해서 안락사 시키라고 하더라. 그래도 컨디션 좋으면 지가 일어나려고 막 바둥거린다. 그러다가 좀 걷기도 한다. 애기도 힘들지만 공원에 나와서 걷고 운동하려고 한다'고 했다. 주인 아주머니의 노력 덕분에 호돌이는 보조기를 차고 뛰었다.
     
    이같은 감동적인 이야기가 있었지만 '애니멀봐' 제작진은 '뒷다리 파업'이라는 부적절한 자막을 달아 공분을 샀다. 낚시성 예고편이었던 '우리집 개 호돌이가 갑자기 걷지 못합니다' 영상을 비공개 처리하고 댓글로 '이번 영상 예고의 마지막 부분을 본방송 내용과 다르게 편집해 여러분들을 불편하게 해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다른 무엇보다도 동물의 입장과 동물을 사랑하는 여러분들의 마음을 더 생각하는 '애니멀봐' 팀이 되도록 더 노력하고 주의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라는 필요한 사과만 한 채 끝냈다. 
     
    애견인들의 분노는 사그라들지 않고 있고 '동물농장' 시청자 게시판 뿐만 아니라 '애니멀봐' 영상 댓글도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제작진은 3일 호돌이 관련 영상을 모두 비공개 처리했다. 모두가 분노하는 건 제작진의 태도. 뻔한 사과문 하나 올려놓은 채 입닫고 귀닫고 본인들의 마음대로 행동하고 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접수된 민원만 70건 이상. 다만 문제가 되는 영상이 유튜브에 공개됐고 TV로 온에어되지 않아 통신심의소위원회에서 다룬다. 그러나 이미 삭제됐고 유튜브에서 사라진 콘텐츠는 심의 요건을 갖추지 못 한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ag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