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피플] 볼넷이 많은 김민우는 6이닝이 버겁다

    [IS 피플] 볼넷이 많은 김민우는 6이닝이 버겁다

    [일간스포츠] 입력 2020.08.10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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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일 오후 대전시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NC - 한화 경기. 4회 초 2사 후 연속 볼넷으로 주자 만루가 되자, 한화 송진우 투수 코치가 김민우 투수를 격려하고 있다. 연합뉴스제공

    5일 오후 대전시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NC - 한화 경기. 4회 초 2사 후 연속 볼넷으로 주자 만루가 되자, 한화 송진우 투수 코치가 김민우 투수를 격려하고 있다. 연합뉴스제공

     
    컨트롤 안정 없이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 힘들다. 한화 선발 투수 김민우(25)가 명심해야 할 얘기다.
     
    올 시즌 김민우는 기대만큼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14번의 선발 등판에서 6이닝 이상 투구가 세 번에 불과했다. 그러니 퀄리티 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횟수가 두 번밖에 되지 않았다. 선발 등판 대비 QS 비율이 14.3%. 지난 6월 4일 대전 키움전 이후 9경기 연속 6이닝 미만 투구를 기록 중이다.
     
    볼넷 허용이 문제다. 올 시즌 김민우의 9이닝당 볼넷은 4.32개다. 9일 기준으로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 26명 중 23위. 리카르도 핀토(SK·5.15개) 장시환(한화·4.99개) 이영하(두산·4.63개)만 그의 뒤에 있다.

    볼넷을 많이 내주니 투구 수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 이닝당 투구 수 18.2개. 5이닝만 던져도 90개 이상을 던져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 중 이닝당 투구 수가 18개 이상인 건 핀토(18.3개)와 장시환(NC·18.2개), 김민우뿐이다. 효율적인 피칭과 거리가 멀다.
     
    올 시즌 김민우의 피안타율(0.234)은 낮은 편이다. 6월 27일 이후 선발 등판한 7경기 피안타율이 0.211에 불과하다. 이 기간 그의 피안타율은 구창모(NC·0.212), 애런 브룩스(KIA·0.231), 에릭 요키시(키움·0.257) 등 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급 투수보다 낮았다. 구위가 좋다는 뜻으로 볼 수 있지만, 컨트롤 불안에 계속 발목이 잡힌다.
     
    프로야구 KT와 한화의 경기가 16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한화 선발 김민우가 힘차게 공을 던지고있다. 수원=정시종 기자 jung.sichong@joongang.co.kr /2020.07.16.

    프로야구 KT와 한화의 경기가 16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한화 선발 김민우가 힘차게 공을 던지고있다. 수원=정시종 기자 jung.sichong@joongang.co.kr /2020.07.16.

     
    5일 대전 NC전은 그의 문제점이 극명하게 드러난 경기였다. 김민우는 선발 5⅔이닝 2피안타 3실점을 기록했다. 26타자를 상대해 피안타를 2개만 허용했다. 3회까지 노히트 노런이었다. 괜찮은 투구 내용처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속을 들여다보면 달랐다. 사사구를 7개(볼넷 5개·몸에 맞는 공 2개)나 쏟아냈다. 4회에는 2사 만루 위기에서 노진혁을 상대로 스트레이트 밀어내기 볼넷까지 내줬다. 투수 코치가 마운드를 방문해도 쉽게 안정되지 않았다. 김민우는 4회에만 사사구 4개를 내줘 피안타 없이 실점했다.
     
    3회까지 39개였던 투구 수가 4회에만 26개 추가됐다. 6회 2사에서 투구 수가 97개에 이르자 최원호 감독대행은 불펜을 가동했다. 김민우는 또 6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최근 선발 등판한 7경기에서 그의 9이닝당 볼넷은 5.40개. 시즌 전체 기록보다 더 좋지 않다.
     
    김민우는 한화 선발진의 희망이다. 2015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이글스 유니폼을 입었다. 구단이 장기적인 계획을 갖고 선발 투수로 육성 중이다. 김민우는 탄탄한 체격(189㎝·105㎏)을 바탕으로 시속 140㎞대 후반의 묵직한 직구를 던진다. 변화구로는 포크볼과 커브, 슬라이더를 섞는다.
     
    잠재력에 비해 발전 속도가 더디다. '컨트롤 안정'이라는 숙제를 해결해야 더 성장할 수 있다. 최원호 한화 감독대행은 "선발 투수가 항상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기 어렵다. 좋은 투수는 최소 실점으로 (위기를) 넘어가야 한다. 출루 허용이 많다는 건 실점 확률이 높다는 걸 의미하기 때문에 사사구 비중을 줄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