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대구 냉탕] 체인지업만 고집한 원태인, 오재일 벽에 막히다

    [IS 대구 냉탕] 체인지업만 고집한 원태인, 오재일 벽에 막히다

    [일간스포츠] 입력 2020.08.11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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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대구 두산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4실점하고 강판당한 원태인. 삼성 제공

    11일 대구 두산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4실점하고 강판당한 원태인. 삼성 제공

     
    단조로운 볼 배합에 발목이 잡혔다.
     
    11일 대구 두산전에 선발 등판한 원태인(20)은 4이닝 5피안타(1피홈런) 4실점하고 시즌 3패(6승)째를 당했다. 1-4로 뒤진 5회부터 배턴을 불펜에 넘겼고 경기가 1-6으로 끝났다. 7월 2일 대구 SK전 이후 4경기 연속 6이닝 소화에 실패해 불펜에 부담을 안겼다.
     
    실투 하나가 아쉬웠다. 2회까지 무실점으로 버티던 원태인은 3회 결정적인 홈런 한 방을 허용했다. 1사 후 정수빈의 안타, 박건우의 볼넷으로 1,2루 주자가 쌓였다. 외국인 타자 페르난데스를 6구째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 한숨을 돌렸지만, 후속 오재일을 넘지 못했다. 2사 1,2루 상항에서 오재일에게 던진 4구째 시속 123㎞ 체인지업이 역전 스리런 홈런으로 연결됐다. 스트라이크존에서 밋밋하게 떨어진 변화구가 뼈아픈 피홈런으로 연결됐다.  
     
    고집스러운 승부였다. 오재일 상대 초구 시속 121㎞ 체인지업으로 헛스윙을 끌어낸 원태인은 2구째와 3구째 모두 체인지업을 구사했다. 스트라이크존에서 모두 벗어나 볼. 4구째 역시 체인지업을 선택했는데 상대 배트에 정확하게 걸렸다.
     
    이날 투구 비율이 높았던 슬라이더(20개)를 섞었더라면 투구 레퍼토리가 약간 복잡할 수 있었다. 그러나 체인지업 일변도의 단조로운 피칭으로 타격감이 좋은 오재일을 넘긴 힘들었다. 오재일은 이날 경기 전까지 득점권 타율이 정확히 4할이었다.
     
    원태인은 1-3으로 뒤진 4회 2사 1,3루 위기 때 정수빈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고 4실점째 했다. 결국 5회부터 마운드를 내려갔고 선발이 조기에 강판당한 삼성은 불펜 소모전 끝에 무릎을 꿇었다.
     
    대구=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