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피플] ”첫 단추가 중요하다” 팔카, 1군 등록 시점 신중한 이유

    [IS 피플] ”첫 단추가 중요하다” 팔카, 1군 등록 시점 신중한 이유

    [일간스포츠] 입력 2020.08.13 11:10
    글자크기
    글자크기 키우기 글자크기 줄이기
    오는 20일 자가격리가 끝나는 삼성의 새 외국인 타자 다니엘 팔카. 20일 곧바로 1군 등록이 가능하지만 2군 경기를 먼저 소화할 전망이다. 사진은 지난 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다니엘 팔카의 모습. 삼성 제공

    오는 20일 자가격리가 끝나는 삼성의 새 외국인 타자 다니엘 팔카. 20일 곧바로 1군 등록이 가능하지만 2군 경기를 먼저 소화할 전망이다. 사진은 지난 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다니엘 팔카의 모습. 삼성 제공

    "첫 단추가 중요하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새 외국인 타자 다니엘 파카(29)의 기용 시점에 대해 한 말이다. 그는 "섣불리 당겨쓰다가 (나중에) 힘든 부분이 생길 수 있다"며 조심스럽게 말했다. 
     
    삼성의 화력은 약한 편이다. 8월 첫 8경기 팀 타율이 0.259로 리그 평균(0.266)보다 낮다. 부상자가 속출하고 일부 타자들이 슬럼프에 빠지는 등 악재가 겹쳤다. 삼성 팬들은 입국 후 자가격리 중인 대체 파카(29)의 빠른 합류를 기대하고 있다.
     
    팔카는 삼성이 기다리는 지원군이다. 허리 부상을 이유로 퇴출당한 타일러 살라디노를 대신해 삼성이 지난달 29일 영입됐다. 계약 조건은 연봉 10만 달러, 계약금 2만 달러, 인센티브 5만 달러 등 총 17만 달러. 이적료 10만 달러를 포함하면 총액 27만 달러(3억2000만원)의 조건으로 삼성 유니폼을 입게 됐다. 
     
    팔카는 삼성이 기대하는 왼손 거포다. 2018년 시카고 화이트삭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해 그해 27홈런을 때려냈다. 마이너리그 통산(7년) 홈런도 136개로 적지 않다. 지난 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잠복기를 고려해 2주 자가격리 중이다. 허삼영 감독은 "20일 0시 격리가 풀린다"고 전했다.
     
    자가격리가 끝나는 20일 곧바로 1군 등록이 가능하다. 타선 화력이 떨어진 팀 사정을 고려하면 하루라도 빠르게 합류해야 한다. 당장 선발로 나서기 부담스럽다면 대타나 대수비로 뛰며 경기 감각을 끌어올릴 수 있다.
     
    하지만 삼성은 팔카가 2군(퓨처스리그)에서 2경기 이상 뛰도록 할 방침이다. 21일과 22일 전라북도 익산에서 열리는 KT와의 2군 경기에 출전할 것이 유력하다. 허삼영 감독은 "바로 (1군에서) 선보이면 좋지만, 그 친구도 공백이 있었다. 퓨처스리그에서 2경기 정도 뛰고 오는 게 맞을 것 같다"고 했다.
     
    올 시즌 MLB는 코로나19 여파로 3개월 늦게 개막했고, 마이너리그는 아예 취소됐다. 지난 3월에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앞으로 8주 동안 50명 이상이 참석하는 모임을 자제하라"고 권고해 선수들은 개인훈련만 할 수밖에 없었다.
     
    지난 1월 화이트삭스 스프링캠프를 소화한 팔카도 삼성과 계약 전까지 실전 경기를 뛰지 못했다. 이 때문에 삼성은 그에게 충분한 시간을 줄 예정이다. 허삼영 감독은 "외국인 선수는 첫 단추가 정말 중요하다. 새 리그에서 처음 시작할 때 강한 임팩트가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팔카의 타격 정확성은 의심을 받고 있다. MLB에서 27홈런을 때려낸 2018년 삼진은 153개나 당했다. 반면 볼넷은 30개. 시즌 출루율이 0.294에 그친 이유였다. KBO리그에서 2군 경험 없이 곧바로 1군에 올렸다가 타격 폼이 무너지면 걷잡을 수 없는 상황에 몰릴 우려가 있다.
     
    허삼영 감독은 "외국인 선수가 오자마자 적응하기는 참 힘들다. 최소 10경기를 해봐야 판단할 수 있다"며 "처음부터 (기대했던 것과) 차이가 난다면 동료 선수나 팬 모두 당황스러운 면이 있다. 쫓기는 모습이 나오면 (부진이) 장기화할 수 있다. 그 격차를 줄이려면 단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팔카는 이르면 23일 대구 롯데전에 앞서 1군에 등록할 전망이다. 만약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25일 대구 LG전에서 첫선을 보일 가능성도 있다.
     
    대구=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