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크스 안 깨졌다” '히든싱어6' 김원준, 4R 탈락…박성일 최종우승[종합]

    ”징크스 안 깨졌다” '히든싱어6' 김원준, 4R 탈락…박성일 최종우승[종합]

    [일간스포츠] 입력 2020.08.14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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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든싱어6' 김원준

    '히든싱어6' 김원준

    박성일이 김원준을 꺾고 '히든싱어6'에서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단 8표 차이였다.  

     
    14일 방송된 JTBC '히든싱어6' 2회에는 'X세대의 아이콘' 김원준이 원조가수로 출격했다. 그는 데뷔곡 '모두 잠든 후에'부터 히트시키며 음악적으로 인정받았던 싱어송라이터다.
     
    김원준은 근황에 대해 묻자 "일단 육아를 열심히 하고 있다. 육아의 달인이다. 라디오 진행도 하고 있다. 실용음악과 교수로 학교에 있다"고 답했다. 14살 연하 아내를 '주인님'이라고 칭했다. "아내는 항상 제게 관심이 없는 것 같다"고 토로해 웃음을 안겼다. MC 전현무는 "오늘 방송을 보면 가수 김원준이 누구인지 분명히 알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1라운드 미션곡은 '너 없는 동안'이었다. 22살 때 직접 작사, 작곡을 하기도 했고 140만 장의 음반 판매량을 자랑했다. 음악방송에서 5주 연속 1위를 차지해 골든컵을 차지했던 바 있다.  
     
    김원준은 "이 노래에 대한 에피소드가 있다. 어떤 친한 작곡가 형을 만났는데 그 형이 노래를 듣고 편곡을 해줬다. 바로 그 형이 김형석 작곡가다"라고 소개했다. 김형석 작곡가는 "워낙 멜로디가 좋았다. 난 숟가락만 얹은 것"이라고 손사래를 쳤다. 이어 김원준은 "망설이고 있었는데 형석이 형이 '이게 바로 X세대'라며 밀어붙이라고 해서 용기를 얻었다. 다행히 크게 히트했다"라고 떠올렸다.  
     
    본격적인 첫 라운드 시작 전 "내 목소리를 알고 있을까 걱정이 된다. 그때 창법으로 안 부르기 때문에 가사를 썼을 때 그 느낌을 전달하고 싶다"는 걱정 어린 모습을 보였던 김원준. 높은 싱크로율에 "역대급"이란 반응이 쏟아졌다.  
     
    MC 전현무는 "의외로 싱거울 거라고 생각했는데 너무 어렵다"고 토로했다. 김원준의 절친들도 혼란에 휩싸였다. 큰 충격을 받은 김원준은 "새로운 경험이다. 이런 느낌은 28년 만에 처음이다. 죽을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그래도 탈락은 하지 않았다. 생존에 성공했다.  
     
    2라운드 미션곡은 '모두 잠든 후에'였다. 김원준이라는 이름을 알린 데뷔곡이었다. 고등학교 때 쓴 곡이었다는 비화에 화들짝 놀랐다. 지상파 3사에서 통합 16번 1위를 한 곡이었다. 김원준은 "이제 느낌 가는 대로 하겠다. 제대로 보여주겠다"고 굳은 각오를 다졌다.  
     
    하지만 맞히지 쉽지 않았다. "너무 심한 거 아니오!"란 반발이 잇따랐다. 의견은 세대별로 달랐다. 진짜 김원준은 5번 방에 있었다. 김원준의 인천지부 팬클럽 회장이었던 신지는 그대로 땅에 주저앉았고 MC 전현무도 너무 놀라 입을 막았다. 남창희가 김원준의 정체가 공개되기 전 '똥귀'로 의심받았으나 정확하게 김원준을 찾아낸 사람은 남창희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남창희의 재발견'이라는 칭찬이 쏟아졌다.  
     
    김원준은 "결과를 떠나 진심을 다해 불렀다. 아쉽지만 겸허히 결과를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이후 2라운드 투표 결과가 발표됐다. 김원준은 탈락을 면하자 털썩 주저앉았다. 2라운드 탈락자는 30표를 받은 임규형이었다. 실제 김원준과 교수와 제자 사이였다. 김원준은 어려운 형편 때문에 꿈을 포기하려고 했던 제자에게 "음악은 우열이 아니라 다름이다. 분명 사람들이 네 음악을 알아줄 날이 올 것"이라고 격려했다.  
     
    3라운드 미션곡은 '언제나'였다. '90년대 지코'라는 수식어답게 이번에도 직접 작곡, 작사에 참여한 노래였다. 김원준은 "워낙 곡 쓰는 걸 좋아했고 그게 전부였다. 학창 시절 영어 기본 단어들이 나와 있는 책이 있었다. 그걸 보다가 영어가 멋스러워서 멜로디를 붙였다. 그리고 녹음을 했다. 후렴만 완성된 상태로 김형석 작곡가를 만났고 록 스타일로 편곡된 것"이라고 소개했다.  
     
    김원준과 모창능력자 3인의 대결은 결코 만만치 않았다. 시작부터 혼란이 야기됐다. 여기저기 탄성만 가득했다. 진짜 김원준은 2번이었다. 라포엠 정민성과 문세윤이 사죄했다.  
     
    모창능력자의 정체가 공개됐다. '10년 만에 김원준' 박성일이었다. 10년 동안 온갖 오디션 프로그램 도전 끝에 무대 위 주인공이 된 것이었다. 감격스러워했다. 뒤이어 '강남 미남 김원준' 이루리는 추억이 담긴 LP판을 들고 나와 김원준을 감동케 했다. '반반 닮은 김원준' 윤성민이었다. 김원준과 박명수의 모창이 가능한 능력자였다.  
     
    3라운드 결과가 모습을 드러냈다. 탈락자는 36표를 받은 이루리였다. 김원준은 11표를 받아 1등을 했다. 1라운드 3등, 2라운드 2등, 3라운드에 1등하며 상승세를 탔다.  
     
    마지막 미션곡은 '쇼(SHOW)'였다. 김원준은 "굉장히 지치는 곡이다. 전력질주라 자신이 없는데 나이의 한계를 넘어 불태워보겠다"고 했다. 모창능력자 박성일, 문성민은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했다. 
     
    흥겨운 무대로 피날레를 장식했다. 그러나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감지돼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다. 3위는 문성민, 2위는 김원준, 1위는 박성일이었다. 8표 차이로 결과가 엇갈렸다. 상금 2000만 원의 주인공이 됐다. 김원준은 "딸 아이에게 열심히 노력해왔던 가수였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면서 '히든싱어6'에 참여해 행복했다는 소감을 밝혔다.  
     
    지금까지 '히든싱어'에서 신승훈 이승환 조성모 등 1990년대를 대표하는 스타 가수들이 줄줄이 탈락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또 하나의 1990년대 아이콘인 김원준이 90년대의 저주를 깰 수 있을지 또 하나의 관심사였던 상황. 90년대 징크스의 벽은 생각보다 높았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