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원큐 K리그1 2020’ 17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와 원정경기에서 1-2로 패했다. 대한축구협회제공
하지만 8월로 접어들자 두 팀의 기세가 꺾였다. 3위 자리는 상주 상무가 지키고 있다.
포항은 5경기 연속 무승(2무3패)의 부진에 빠졌다. 지난달 18일 FC 서울을 3-1로 이긴 게 마지막 승리다. 승점 25점으로 5위까지 떨어졌다. 13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전(1-1 무), 14라운드 전북 현대전(1-2 패), 15라운드 광주 FC전(1-1 무), 16라운드 울산 현대전(0-2 패), 17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전(1-2 패)까지 부진이 이어졌다.
5경기 연속 무승은 올 시즌 포항이 처음 겪는 위기다. 여름 들어 체력이 떨어졌고, 부산 선수들이 계속 나왔다. 울산이나 전북처럼 더블 스쿼드를 꾸리지 못한 탓에, 리그와 FA컵 등 빡빡한 일정을 치르며 지친 것이다. 포항이 자랑하는 에이스 일류첸코도 침묵을 이어가고 있다. 그의 마지막 득점은 인천과 13라운드에서 나왔다.
부산전 패배 후 김기동 포항 감독은 "부산전을 반등 포인트로 봤는데 뜻대로 되지 않았다. 선수들이 끝까지 최선을 다했지만 이길 수 없었다. 그렇다고 포기할 상황도 아니다. 앞으로 우리가 나아갈 방향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 다음 경기에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대구는 3경기째 승리가 없다. 14라운드 수원 삼성전(1-0 승) 이후 15라운드 전북전(0-2 패), 16라운드 인천전(0-1 패), 17라운드 강원전(0-0 무)까지 1무2패를 기록했다. 특히 인천에 시즌 첫 승을 내준 충격은 컸다. 대구는 승점 26점으로 4위에 머물렀다.

대구FC의 세징야가 경기를 마치고 아쉬워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제공
세징야 역시 '아홉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는 지난 6월 14일 서울과 6라운드(6-0 승)에서 1골1도움을 올리며 K리그 통산 43골 39도움을 기록했다. 40-40클럽 가입에 도움 1개가 모자라다. K리그 역대 20번째 대기록 탄생에 기대감이 컸다. 하지만 두 달이 넘도록 도움이 나오지 않았다. 골만 6차례 더 터졌다. 지금 그의 기록은 49골-39도움이다.
이병근 대구 감독대행은 "3경기 연속 득점이 없었다. 해결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인천전에서 패배한 뒤 그는 "대구가 무엇이 부족했는지 냉정하게 살펴볼 것이다. 나부터 반성하겠다"고 밝혔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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