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IS] 종영 3회 앞둔 '우아한 친구들', 마지막까지 눈 뗄 수 없다

    [초점IS] 종영 3회 앞둔 '우아한 친구들', 마지막까지 눈 뗄 수 없다

    [일간스포츠] 입력 2020.08.2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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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아한 친구들'이 마지막까지 눈 뗄 수 없는 전개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유준상과 송윤아가 극의 중심을 단단하게 잡고 있고 배수빈이 숨겨놨던 두 얼굴을 드러내며 소름을 선사했다.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지난 22일 방송된 JTBC 금토극 '우아한 친구들'은 전국 4.7% 수도권 5.6%(닐슨 코리아 유료가구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묵묵하게 제 갈 길을 걸어가며 기세 꺾이지 않는 모습을 유지 중이다.  
     
    막판까지 그 힘을 유지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스토리의 힘'이다. 이태환(주강산)을 죽인 진범이 누구인지 예측하는 추리가 계속됐다. 용의 선상에 오른 유준상(안궁철)·송윤아(남정해) ·배수빈(정재훈)·김성오(조형우)의 의심스러운 행적이 하나둘 포착될 때마다 진범을 향한 그림자는 혼란을 야기했다. 이 실마리는 '우아한 친구들' 14회에 비로소 드러났다. 이태환이 송윤아에 은밀하게 접근, 나체 사진으로 협박하라고 사주했던 배수빈이 경찰서를 직접 찾아가 "내가 주강산을 죽였다"고 자수한 것.  
     
    맞물린 관계 구도 역시 쫄깃한 긴장감을 자아냈다. 배수빈이 과거 유학생활을 하면서 송윤아에 청혼했지만 거절당해 현재까지도 그녀를 마음에 품고 있다는 사실과 20년 만에 나타난 첫사랑 한다감(백해숙)이 송윤아의 가정을 위협하며 유준상에 접근한 모습이 심상치 않은 기류를 형성했다. 결코 흔들리지 않을 것만 같던 유준상·송윤아 가정이 이들로 인해 심하게 흔들리며 무너져내리는 모습이 안타까움을 전했다.  
     
    유준상과 송윤아의 열연은 후반부로 갈수록 더욱 빛나고 있다. 특히 14회에 아들이 뺑소니 사고를 당해 의식을 잃고 누워있을 때 두 사람의 자식 사랑은 심금을 울렸다. 아들에게 교통신호를 지키는 것이 사나이다운 행보라고 말했던 아빠 유준상. 정작 신호를 지키다 아이가 뺑소니 사고를 당하자 "그까짓 게 다 뭐라고"라며 울부짖었다. 아들만 살려준다면 무엇이든지 다 하겠다고 연적 배수빈에게 무릎까지 꿇을 정도였다. 45살, 젊지도 늙지도 않은 나이에 이정표를 잃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답답한 중년 남성의 모습을 처절하게 수놓아 숨죽이게 만들었다.  
     
    송윤아는 자신이 엄마로서 역할을 잘 해낼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 때문에 아이를 외면했던 일들을 떠올렸다. 임신한 순간부터 낳고 키우는 지금까지 과정을 되새기며 아들이 정말 자신에게 와준 것에 대해 고맙다고 인사하는 장면은 짠함을 안겼다. 늘 자신의 커리어가 우선이었던 엄마였지만 아이가 쓰러진 후 정녕 자신에게 무엇이 소중한 지를 깨달은 모습. 차분한 얼굴 위로 흐르는 뜨거운 눈물은 그래서 더 짠했다.  
     
    그간 던졌던 떡밥들을 이제 모두 회수해야 할 일만 남은 '우아한 친구들'. 갈 길을 잃은 '불사조' 친구들이 진정한 행복을 찾아갈 수 있을지, 시한부인 한다감이 친구들 곁에서 어떻게 떠날지, 이태환 살인사건은 어떻게 종지부를 찍게 될지 주목된다.  
     
    '우아한 친구들' 제작진은 "예기치 못한 유준상 아들 유빈이의 사고로 인해 유준상과 송윤아의 관계, 배수빈의 감정에 커다란 변화가 찾아왔다"면서 앞으로 남은 3회에 대해 "마지막까지 반전이 숨어있으니 놓치지 말고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