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승장구하던 김광현, 갑작스러운 신장 문제로 스톱

    승승장구하던 김광현, 갑작스러운 신장 문제로 스톱

    [일간스포츠] 입력 2020.09.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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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승장구하던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이 부상으로 인해 공백기를 갖는다.
     
    세인트루이스 구단은 6일(한국시간) 김광현을 10일짜리 부상자명단(IL)에 올렸다. 올 시즌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첫발을 내디딘 김광현이 IL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로 인해 7일 오전 시카고 컵스 원정경기로 예정됐던 그의 등판은 무산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김광현은 5일 오전 복통을 겪어 시카고 지역 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검진 결과 신장에서 문제가 발견돼 혈액 희석제를 복용한 뒤 6일 퇴원했다. 존 모젤리악 세인트루이스 구단 사장은 "구체적인 진단명은 신장경색(콩팥경색·renal infarction)"이라고 말했다. 
     
    맹장 쪽 질환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세인트루이스 구단이 김광현의 맹장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신장 질환 진단을 받았다"고 전했다. 맹장이 통증의 직접적인 원인이라면 수술을 받아야 했다. 회복 기간을 고려하면 장기 공백을 피할 수 없다. 마이크 실트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감사하게도 맹장염이 아니지만, 신장에 어떤 일이 벌어졌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세인트루이스 구단은 김광현의 신장 문제를 이미 알고 있었다고 MLB닷컴은 전했다. 모젤리악 사장은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김광현이 과거 신장 질환을 경험했고, 지난해 12월 계약 당시에도 관련 내용을 인지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김광현은 SK에서 뛰던 2011년 7월 뇌경색을 앓았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적이 있다.
     
    김광현은 이후 건강을 회복해 KBO리그에서 활약했고, 지난해 12월 세인트루이스와 2년 계약하며 MLB에 진출했다. KBO리그에서 뛸 때 신장이 문제 된 적은 없다. 뇌경색과 마찬가지로 신장경색도 혈관 질환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일단 큰 고비는 넘겼다. 김광현은 현재 통증이 사라진 상태다. 모젤리악 사장은 "수술이 필요 없을 정도로 통제와 관리가 가능한 상태여서 어느 정도 안도감이 있다"고 했다. MLB닷컴에 따르면 세인트루이스 구단은 김광현이 올 시즌 복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구체적인 복귀 시점엔 물음표가 찍혔다. 일주일 정도 몸 상태를 체크하면서 추이를 지켜볼 계획이다.
     
    MLB 데뷔 시즌에 김광현은 깜짝 활약을 펼쳤다. 시즌 개막전에 마무리 투수로 나섰지만 팀 사정에 따라 선발 투수로 전환했다. 5경기(선발 4경기)에 등판해 2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0.83(21⅔이닝 2자책점)으로 맹활약했다. 선발 등판한 경기에선 평균자책점이 0.44(20⅔이닝 1자책점)에 불과했다. 지난 2일 신시내티전에선 5이닝 3피안타 무실점 쾌투로 시즌 2승 사냥에 성공했다. 현지에서 '신인왕 후보'로 언급될 정도로 강한 임팩트를 남겼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부상 문제로 한 템포 쉬어가게 됐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