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목 부상에 네트 불운…윌리엄스의 시대는 다시 올 수 있을까

    발목 부상에 네트 불운…윌리엄스의 시대는 다시 올 수 있을까

    [연합] 입력 2020.09.11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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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리나 윌리엄스

    세리나 윌리엄스

     
    발목 테이핑을 다시하는 윌리엄스(오른쪽)

    발목 테이핑을 다시하는 윌리엄스(오른쪽)


    아자란카(오른쪽)와 준결승 패배 이후 라켓을 맞대며 인사하는 윌리엄스.

    아자란카(오른쪽)와 준결승 패배 이후 라켓을 맞대며 인사하는 윌리엄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시간 문제'로 여겨졌던 세리나 윌리엄스(8위·미국)의 메이저 대회 단식 24번째 우승은 과연 달성될 수 있을까.

    윌리엄스가 또 한 번 메이저 대회 우승 도전에 실패했다.

    윌리엄스는 1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대회 여자 단식 준결승에서 빅토리야 아자란카(27위·벨라루스)에게 1-2(6-1 3-6 3-6)로 역전패했다.

    2017년 9월 딸을 낳고 2018년 상반기에 코트로 돌아온 윌리엄스는 이로써 출산 후 메이저 대회 우승과는 여전히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그는 2018년과 2019년에 2년 연속 윔블던과 US오픈 결승까지 올랐으나 네 번의 결승전에서 모두 패했다.

    윌리엄스의 최근 메이저 대회 우승은 2017년 호주오픈이다.

    지금까지 메이저 대회 단식에서 23차례 우승, 한 번만 더 우승하면 마거릿 코트(은퇴·호주)가 보유한 메이저 대회 단식 최다 우승 기록 24회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윌리엄스지만 24번째 메이저 우승 트로피는 최근 3년 사이에 계속 눈앞에서 맴돌다가 결국은 다른 이의 품으로 향했다.





    이날 아자란카와 4강전 1세트를 6-1, 압도적인 승리를 거둘 때만 하더라도 그의 결승 진출을 의심하는 사람은 별로 없었다.

    그러나 2세트 게임스코어 2-2에서 자신의 서브 게임을 내주면서 이상한 분위기로 흘렀고, 결국 3세트까지 끌려들어 갔다.

    3세트 0-1로 뒤진 자신의 서브 게임 도중에는 왼쪽 발목을 삐끗하며 아킬레스건에 불편함을 느껴 메디컬 타임아웃까지 불러야 했다.

    코트로 돌아온 그는 자신의 서브 게임을 내줘 0-2로 밀렸으나 이번에는 네트 불운에 땅을 쳤다.

    게임스코어 1-3으로 뒤진 상황에서 윌리엄스는 아자란카의 서브 게임을 15-30으로 앞서 있었다.

    이어진 랠리에서도 주도권을 잡고 아자란카를 코트 좌우로 끌고 다니며 몰아붙이던 윌리엄스는 그러나 아자란카가 힘겹게 받아낸 공이 네트 상단을 맞고 떨어지는 바람에 허탈하게 실점했다.

    15-40으로 더블 브레이크 포인트를 잡을 기회가 30-30이 되면서 결국 윌리엄스는 반전의 기회를 놓쳤다.

    상대 전적 18승 4패, 메이저 대회에서는 10전 전승으로 아자란카를 압도하던 윌리엄스는 결국 탈락의 고배를 들었다.

    사실 윌리엄스는 전날 스베타나 피롱코바(불가리아)와 경기에서 2-1(4-6 6-3 6-2) 승리를 거뒀지만 경기 내용은 기대 이하였다.

    전성기 시절의 윌리엄스였다면 피롱코바처럼 파워가 부족한 선수를 상대로는 몇 게임도 내주지 않고 이기는 것이 당연한 일이었기 때문이다.





    피롱코바와 예상외 접전을 벌인 뒤 이번 대회 처음으로 이틀 연속 코트에 나선 윌리엄스는 2세트 중반 이후 체력 저하도 눈에 띄었다.

    2세트 최고 시속 196㎞를 찍은 서브가 3세트에서는 188㎞로 느려졌다. 아자란카는 1, 2세트 172㎞에 비해 오히려 3세트 서브 최고 시속이 175㎞를 기록했다.

    1981년생 윌리엄스는 이미 2017년 호주오픈 우승 당시 35세 124일의 나이로 최고령 메이저 대회 여자 단식 우승 기록을 세웠다.

    그에게 올해 남은 기회는 이달 말 개막하는 프랑스오픈이지만 윌리엄스는 4대 메이저 대회 가운데 프랑스오픈 우승 횟수가 3회로 가장 적다. 호주오픈과 윔블던에서 7번씩, US오픈은 6번 우승한 것과 비교된다.

    올해 프랑스오픈에서도 24번째 우승이 나오지 않으면 2021년 1월 호주오픈으로 넘어간다.

    윌리엄스가 24번째 메이저 우승을 달성하면 1990년대, 2000년대, 2010년대에 이어 2020년대에도 메이저 정상에 오르게 된다.

    email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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