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고척 냉탕] 모처럼 출격한 조상우, 버티지 못한 아웃카운트 3개

    [IS 고척 냉탕] 모처럼 출격한 조상우, 버티지 못한 아웃카운트 3개

    [일간스포츠] 입력 2020.09.13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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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움 마무리 투수 조상우(26)가 추풍낙엽처럼 흔들렸다.
     
    키움은 13일 열린 고척 두산전을 6-6 무승부(연장 12회)로 마무리했다. 5시간 24분이 걸려 지난 4일 잠실 LG-NC전(5시간 18분)을 넘어 올 시즌 최장 시간 소요 경기였다. 키움 구단 역사상 최장 시간 경기이기도 했다. 종전 기록은 2008년 6월 12일 목동 KIA전으로 당시엔 5시간 22분이었다.  
     
    승리를 챙길 기회는 있었다. 키움은 6-5로 앞선 9회 초 세이브 상황에서 조상우가 등판했다. 첫 타자 김재환을 헛스윙 삼진 처리. 후속 오재일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대주자 이유찬이 2루 도루에 실패해 아웃카운트가 올라갔다. 손쉽게 경기가 끝나는 듯했다.
     
    그러나 조상우는 허경민과 김재호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2사 1, 2루에선 대타 김인태를 볼넷으로 내보내 주자가 꽉 찼다.
     
    결국 2사 만루 박세혁 타석에서 통한의 동점 밀어내기 볼넷까지 허용했다. 후속 박건우를 2루수 땅볼로 잡아내 가까스로 이닝은 마무리했지만, 시즌 두 번째 블론세이브로 자존심을 구겼다. 투구수 29개 중 스트라이크가 15개였다.
     
    손혁 키움 감독은 승부가 6-6 연장으로 들어가자 10회 초부터는 김성민을 마운드에 세웠다. 조상우의 최종 기록은 1이닝 3피안타 2사사구 1탈삼진 1실점. 키움은 연장전에서 공방전을 거듭한 끝에 승부를 가리는 데 실패했다.
     
    닷새 만의 등판이었다. 조상우는 지난 8일 인천 SK전에서 시즌 26세이브째를 올린 뒤 발목 통증을 이유로 경기에 나오지 않았다. 전날 열린 경기에선 2-0으로 앞선 세이브 상황에서도 휴식했다. 손혁 감독은 13일 경기 전 조상우의 등판을 예고해 관심이 쏠렸다.
     
    결과는 기대와 달랐다. 
     
    고척=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