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 발렌수엘라, 깁슨까지 소환한 '승승장구' 김광현

    레전드 발렌수엘라, 깁슨까지 소환한 '승승장구' 김광현

    [일간스포츠] 입력 2020.09.15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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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승장구하는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이 메이저리그 '전설'을 소환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15일(한국시간) '서른두 살의 메이저리그 신인 김광현이 오늘 7이닝 무실점을 하며 커리어 첫 5번의 선발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0.33을 기록했다'며 '이는 평균자책점을 공식적으로 집계한 1913년 이후 두 번째로 좋은 기록'이라고 설명했다.
     
    김광현은 이날 오전 미국 위스콘신주 밀러파크에서 열린 밀워키 원정 더블헤더(DH) 1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3피안타 3볼넷 6탈삼진 무실점하며 평균자책점을 0.63(경기 전 0.83)까지 낮췄다. 선발 등판한 경기에선 시즌 평균자책점이 0.33(27⅔이닝 1자책점)까지 내려간다. 커리어 첫 5번의 선발 등판을 기준으로 하면 1981년 페르난도 발렌수엘라(당시 LA 다저스)가 기록한 0.20에 이은 역대 2위에 해당한다. '멕시코 야구 영웅' 발렌수엘라는 1981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과 신인상을 동시 수상한 전설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901년 이후 4경기 연속 5이닝 이상 투구하며 자책점을 기록하지 않은 건 세인트루이스 투수 중 김광현이 역대 세 번째'라고 언급했다. 1931년 폴 데링거(4경기), 1968년 밥 깁슨(5경기)에 이어 김광현이 구단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깁슨은 1968년 22승 9패 평균자책점 1.12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MVP(최우수선수)와 사이영상을 동시에 받은 카디널스 구단의 전설 중 한 명이다. 아담 웨인라이트, 크리스 카펜터 등 구단을 대표한 에이스들이 달성하지 못했던 걸 '신인' 김광현이 해낸 셈이다.
     
    세인트루이스는 밀워키전이 끝난 뒤 구단 공식 SNS 계정에 김광현의 경기 사진과 기록을 업로드하며 '올해의 신인왕?(Rookie of the Year?)'이라는 코멘트를 달았다. 그만큼 그가 보여주고 있는 초반 임팩트가 강렬하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