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위권 SK·한화의 '고춧가루 경보'…얕보면 큰코 다친다

    하위권 SK·한화의 '고춧가루 경보'…얕보면 큰코 다친다

    [연합] 입력 2020.09.16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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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 KIA 대파 5연승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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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일찌감치 포스트시즌 진출이 물 건너간 9위 SK 와이번스와 10위 한화 이글스 등 하위권 두 팀이 요즘 '공포의 고춧가루 부대'로 떠올랐다.

    SK는 지난 6일 염경엽 감독의 재입원으로 박경완 감독대행이 다시 지휘봉을 잡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11연패에 빠졌다.

    설상가상으로 중심타자 한동민이 부상으로 시즌 아웃되는 등 악재가 끊이지 않았다.

    하지만 SK는 구단 연패 최다 기록 경신의 위기에서 반전 드라마를 쓰기 시작했다.

    SK는 지난 10일 한화를 5-1로 꺾고 연패를 끊어낸 이후 5경기를 내리 잡았다. 5연승은 올 시즌 팀 최다 연승 타이기록이다.

    이 과정에서 갈길 바쁜 7위 롯데 자이언츠, 6위 KIA 타이거즈가 예상치 못한 SK의 뒷심에 무너져 순위 싸움에서 막심한 손해를 봤다.

    '가을야구' 진출을 노리는 팀들에는 승수를 추가할 기회에서 오히려 패배를 당했으니 그 충격이 적잖다.

    허문회 롯데 감독은 지난 주말 SK와의 2연전에서 모두 패한 뒤 잠을 이루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SK는 선수단이 양말을 무릎까지 올려 신는 '농군 패션'으로 변신한 이후 대반전을 일으켰다.

    시즌 100패만은 반드시 막자는 비장한 각오가 선수단을 하나로 만들었다.

    LG 트윈스도 최하위 한화의 '고춧가루'에 직격탄을 맞았다. LG는 지난 15일 대전 한화전에서 5-0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5-6으로 졌다.

    '필승조'인 정우영, 고우석을 투입하고도 역전패해 내상이 컸다. LG는 4연패에 빠지며 4위로 떨어졌다.

    한화는 최근 선발진이 안정된 가운데 강재민, 윤대경이 새로운 불펜 '필승조'로 자리를 잡으면서 싸울 수 있는 팀이 됐다.

    SK와 한화 모두 올 시즌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감독대행 체제도 공통점이다.

    SK는 염경엽 감독의 건강 문제로 박경완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을 맡았고, 한화는 한용덕 전 감독이 사퇴하면서 최원호 2군 감독이 지휘봉을 이어받았다.





    포스트시즌은 진작에 멀어졌지만 두 팀은 시즌 막판까지 최선을 다해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생각이 강하다.

    올 시즌 막판을 좋은 분위기 속에서 마쳐야 내년을 위한 초석을 놓을 수 있다. 꼴찌만은 면해야 한다는 각오도 남다르다.

    이런 두 팀의 고춧가루는 '역대급' 순위싸움을 치르고 있는 나머지 8개 구단에는 피하고 싶은 존재다.

    남은 일정을 고려했을 때 두 팀이 순위싸움에 적잖은 영향을 줄 가능성도 있다.

    SK는 선두 NC 다이노스와 2위 키움 히어로즈, 5위 kt wiz와 상대적으로 많은 5경기씩을 남겨두고 있다.

    또한 한화가 3위 두산 베어스와의 남은 9경기에서 얼마나 많은 '고춧가루'를 뿌리느냐에 따라 상위권 팀들의 희비도 크게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changy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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