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차 없는 균일함'…두산 페르난데스의 기록적 안타 행진

    '오차 없는 균일함'…두산 페르난데스의 기록적 안타 행진

    [연합] 입력 2020.09.16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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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리머니 하는 두산 페르난데스

    세리머니 하는 두산 페르난데스

     
    적시타 날리는 페르난데스

    적시타 날리는 페르난데스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쿠바 출신 교타자 호세 페르난데스(32)의 방망이에선 연일 '딱'하는 파열음이 들려온다.

    페르난데스는 15일 현재 두산이 치른 107경기에 모두 출전해 안타 158개를 생산했다. 최다 안타 2위 멜 로하스 주니어(kt wiz·147개)를 10개 이상 따돌린 이 부문 독보적인 선두다.

    산술적으로 페르난데스는 144경기 종료 시점까지 안타를 213개 칠 수 있다.

    현재 추세라면 페르난데스는 서건창(키움 히어로즈)이 128경기 체제인 2014년 작성한 프로야구 단일 시즌 최다 안타(201개)를 넘어 새 기록을 쓴다.

    페르난데스의 최대 장점은 빈틈을 찾아볼 수 없는 균일함이다. 자유자재로 밀고 당기는 고도의 타격 기술로 무장해 장소, 시점, 투수에 개의치 않고 쉼 없이 안타를 친다.

    한국 무대를 처음으로 밟은 지난해보다 2년 차인 올해 더 많은 안타를 친다. 지난해 비슷한 108경기를 치렀을 때 남긴 안타 144개보다 경기 수는 1경기 적어도 안타는 14개나 많다.

    지난해 197개에서 멈춘 안타를 200개 이상으로 가뿐히 넘길 태세다.





    페르난데스의 안타 일지는 얼마나 일관되게 안타를 때렸는지 알려준다.

    요일별 안타는 토요일(19개)을 제외하곤 나머지 5일이 28개로 거의 똑같다.

    멀티 히트(한 경기 안타 2개 이상)는 전체 경기 수의 절반에 약간 못 미치는 50회를 달성했다. 두 경기에 한 번꼴로는 안타 2개 이상씩 친 셈이다.

    타격 슬럼프 기미를 보인 기간은 7월 2∼5일 나흘에 불과하다. 페르난데스는 당시 4경기에서 1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가 LG 트윈스를 만나 4타수 4안타를 휘둘러 금세 타격 감각을 회복했다.

    오른손, 왼손, 언더핸드 등 투수 유형을 가리지 않고 평균 타율 0.350 이상 쳤고, 특히 왼손 투수에겐 타율 0.394로 가장 강했다.

    또 첫 번째 타석, 두 번째 타석, 세 번째 타석에서 각각 친 안타가 각각 35개, 32개, 33개로 거의 일정하다.

    4번째 이상의 타석에선 안타 58개를 날려 경기 막판까지도 넘치는 에너지를 뽐냈다.

    페르난데스는 24경기에서 안타를 못 치기도 했다. 대신 한 번 터지면 무섭게 터져 17번이나 3안타 이상을 치고 무안타 손실을 메웠다.

    페르난데스는 지금껏 서건창만이 밟은 꿈의 200안타 고지를 향해 막판 스퍼트를 준비한다. 이미 KBO리그 투수의 공이 눈에 익은 이상 힘만 유지하면 페르난데스가 안타의 신기원을 열 것으로 예상된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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