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수원 시선]'3연승' KT, 모두 다른 마법사 '등장'

    [IS 수원 시선]'3연승' KT, 모두 다른 마법사 '등장'

    [일간스포츠] 입력 2020.09.18 22:09 수정 2020.09.18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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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 경기 다른 마법사가 등장한다. 7월 이후 가장 강한 팀 KT 얘기다.  
     
    KT는 18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5-4로 승리했다. 연장 승부 끝에 배정대의 홈런으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3위' 경쟁 팀 두산과의 맞대결에서 연승을 거두며 게임 차(2)를 벌렸다. 단독 3위 LG가 롯데에 발목 잡히며 공동 3위까지 올랐다. 
     
    최근 3경기 승인은 두 가지다 일단 선발 투수 호투. 16일 수원 삼성전에서는 5선발 김민수가 5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매 이닝 출루를 허용했지만, 실점은 1회 1점이 전부였다. 17일 수원 두산(시즌 11차전)전은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가 8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3-0 신승을 견인했다. 리그 토종 투수 다승 1위 소형준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다른 승리 요인은 대활약한 야수가 등장했다는 것이다. 고무적인 지점은 3경기 모두 면면이 달랐다. 16일 삼성전에서는 외야수 배정대가 인생 경기를 했다. 혼자 6타점을 기록했다.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점을 경신했다. 적시타 2개와 3점 홈런을 쳤다. KT가 7회까지 10득점 하는 데 기여했다.  
     
    17일은 3루수 황재균이 팀 승리를 이끌었다. 1회 말 무사 1루에서 두산 선발 투수 유희관을 상대로 우전 3루타를 쳤다. 2-0으로 앞선 2회는 2사 1·3루에서 좌전 적시타를 쳤다. 1사 3루에서 배정대가 삼진을 당하며 좋은 흐름이 끊긴 상황에서 기어코 득점을 만들어내는 타점을 만들었다. 이후 KT의 득점은 없었다. 이강철 KT 감독은 이 장면을 승부처로 꼽았다.  
     
    18일 두산전은 포수 장성우가 활약했다. 1-0으로 앞선 1회 말 1시 1·3루에서 두산 선발 투수 최원준의 바깥쪽(우타자 기준)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겼다. 시즌 9호포. 최원준은 현재 두산 선발 투수 가운데 가장 컨디션이 좋다. 9승을 기록한 투수다. 장성우가 기선을 제압하는 홈런을 때려냈다.
     
    이 경기는 베테랑 유한준이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이강철 감독은 펀치력이 좋은 장성우를 5번 타자로 기용해 중심 타선 무게감 유지를 도모했다. 최상의 결과가 나왔다. 장상우는 3회 말 1사 1루에서도 좌전 안타를 치며 기회를 만들었다. 후속 타자 병살타로 득점은 하지 못했지만, 중심 타선으로 나선 타자의 역할을 다했다. 
     
    이 경기 주인공은 17일 삼성전 영웅 배정대였다. 4-4 동점이던 연장 11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끝내기 홈런을 쳤다. 그러나 초반 기선 제압을 이끈 장성우도 3연승을 이끄는 마법을 부렸다.  
     
    KT는 7~9월 치른 61경기에서 40승을 거뒀다. 이 기간 리그 승률 1위다. 9월 16경기 12승 4패. 이 기간 선발 투수와 타선의 조화는 매우 빼어났다. 이유 있는 질주다. 경기 뒤 이강철 KT 감독은 배정대뿐 아니라 장성우의 홈런을 승부 변곡점으로 꼽았다. "모든 선수가 집중력을 유지한 덕분이다"는 말도 남겼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