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수원 현장]'호수비+끝내기포' 배정대, 두산전도 '언제나처럼'

    [IS 수원 현장]'호수비+끝내기포' 배정대, 두산전도 '언제나처럼'

    [일간스포츠] 입력 2020.09.18 22:16 수정 2020.09.18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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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 주전 중견수가 빼어난 수비로 투수를 지원했다. 승부를 끝내는 홈런도 쳤다. 

     
    KT는 18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두산과의 시즌 12차전에서 5-4로 승리했다. 시즌 61승 1무 47패를 기록했다. 5위 두산에 2게임 차 앞섰다. LG가 롯데에 패한 탓에 공동 3위까지 올랐다. 포스트시즌 진출에 다시 한발 다가섰다.  
     
    선발 투수 소형준은 시즌 11승을 거뒀다. 견고한 투구로 두산 타선을 제압했다. 야수진은 그의 첫 고비를 좋은 수비로 지원했다. 중견수 배정대(중견수) 얘기다.  
     
    3회까지 무실점 호투하던 소형준은 4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오재일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후속 타자는 4번 김재환 볼카운트 3볼-1스트라이크에서 던진 슬라이더가 통타당했다. 좌중간을 향해 뻗은 타구. 담장을 넘어가거나 맞을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이 상황에서 중견수 배정대가 타구를 추격해 좌중간에서 점프 캐치를 했다.
     
    자리를 잡고 타구를 기다린 게 아니다. 쇄도 방향으로 몸을 날렸다. 시선을 공에서 떼지 않았다. 정면을 바라보며 몸만 측면으로 뛰었다. '방패연' 포구.
     
    배정대는 16일 수원 삼성전에서도 그림 같은 수비를 보여뒀다. 3회 초 1사 1루에서 김동엽의 안타성 타구를 잡은 뒤 2루까지 밟았다가 귀루를 하는 주자 구자욱을 송구로 잡아냈다. 자신의 시즌 10호 보살. 낮은 탄도와 정확한 방향으로 1루수 강백호를 향했다. 
     
    배정대는 좌익수와 우익수의 수비 범위까지 커버하는 중견수다. 김인식 전 국가대표 감독이 인정할만큼 강한 어깨를 갖고 있다. 수비 보는 즐거움을 선사하는 외야수다. 
     
    이 경기 주인공도 그의 차지였다. 4-4 동점이던 연장 11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두산 셋업맨 박치국으로부터 좌월 끝내기 솔로 홈런을 쳤다. 
     
    그는 17일 삼성전에서도 혼자 6타점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이 경기 뒤 "3할을 기록하지 못해도 팀 승리에 도움이 되는 선수이고 싶다. 1~3타석 무안타여도 끝내기 안타를 치면 된다"고 했다. 이틀 만에 자신의 바람과 각오를 실현했다. 이 경기 뒤에도 "변화구를 노렸다.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팀에 승리를 안기는 홈런이기에 더 기쁘다"는 말을 남겼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