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중토크②]박나래 ”'여은파' 성격 다 달라 만남 자체가 힐링”

    [취중토크②]박나래 ”'여은파' 성격 다 달라 만남 자체가 힐링”

    [일간스포츠] 입력 2020.09.23 10:00 수정 2020.09.23 10:41
    글자크기
    글자크기 키우기 글자크기 줄이기
    제56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예능상을 수상한 개그맨 박나래가 19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한 식당에서 일간스포츠와 취중 인터뷰를 진행했다. 박세완 기자 park.sewan@jtbc.co.kr / 2020.08.19/

    제56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예능상을 수상한 개그맨 박나래가 19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한 식당에서 일간스포츠와 취중 인터뷰를 진행했다. 박세완 기자 park.sewan@jtbc.co.kr / 2020.08.19/

    역시나 유쾌한 만남이었다.  
     
    개그우먼 박나래(34)와 2년 만에 취중토크로 재회했다. 제54회 백상예술대상 TV 부문 여자 예능상 수상에 이어 56회 백상예술대상에서도 수상의 영광을 누렸다. 단연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여줬다. 타고난 입담과 순발력 그리고 어떠한 분장도 두려워하지 않는 모습이 안방극장에 큰 웃음을 전해줬다. 특히 MBC '나 혼자 산다'에서 탄생한 '조지나' 부캐릭터는 디지털 스핀오프 '여자들의 은밀한 파티-여은파'로 확장돼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박나래는 새로운 도전과 함께 시너지를 발휘하고 있다. 지난해 '박나래의 농염주의보'로 스탠드업 코미디에 도전장을 내밀며 활동 영역을 확장, '박나래'라는 브랜드 가치를 한 단계 더 높였다.  
     
    일간스포츠 51주년 창간 기념 취중토크에 흔쾌히 참여한 박나래는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앞으로도 뜨겁고 또 따뜻한 기사 부탁드립니다. 사랑합니다"라고 축하의 메시지를 전했다.  
     
    -'나 혼자 산다'에 신입 회원이 많이 늘었어요.  
     
    "분위기가 좀 많이 달라졌죠? 손담비 회원님 장도연 회원님 이장우 회원님 박세리 회원님 등 이전보다 더 다채로워졌어요."
     
    -박세리 씨에게 붙여준 '리치언니'란 수식어가 정말 찰떡이에요.  
     
    "'아휴 싫어 싫어' '나 리치 아니야'라고 부담스러워하면서도도 또 받아들이더라고요. 근데 진짜 리치고 멋있지 않나요. 국민적인 영웅이었는데 이 정도는 즐겨도 되지 않나 싶어요. 성격이 정말 시원시원해요. 솔직하고요. 그래서 정말 매력적인 언니인 것 같아요."
     
    -박 회장의 역할을 잘하고 있는 것 같아요.
     
    "진짜 넉 달 간은 멘털이 나가 있었어요. 스트레스가 정말 심했거든요. 워낙 전현무 오빠가 잘했고 저랑 친했던 한혜진 언니가 동시에 빠지니 정말 쉽지 않았죠. 두 사람이 이전까지 프로그램의 주축이었으니까요."
     
    -처음엔 불안했는데 이젠 안정적이에요.
     
    "처음엔 저도 불안했는데 보는 사람도 불안했겠죠. 그래도 다행이에요. 노력한 점을 높이 사서 심사위원분들이 백상을 주신 게 아닌가 싶어요."
     
    -tvN '놀라운 토요일-도레미마켓' 멤버들과도 진짜 식구 같아요.  
     
    "수장이 중요한 것 같아요. 수장님께서 자유로운 분위기 속 강압적이지 않게 단합할 수 있도록 하거든요. (신)동엽 선배가 몇십 년 동안 그렇게 톱 자리에서 호감으로 있는 건 다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것 같아요. 함께하며 정말 많이 배우고 있어요. 진짜 말 그대로 '동엽신(神)'이에요. 한 번도 꼰대라고 생각해본 적 없어요"
     
    -바쁜 와중에도 도전을 멈추지 않는 게 인상적이에요. 스탠드업 코미디에도 도전했죠.
     
    "작년엔 두 가지가 화두였어요. 너무 큰 산이었던 '나 혼자 산다' 회장직, 그리고 스탠드업 코미디에 도전하는 거였죠. 개그우먼 이국주 씨나 장도연 씨는 혼자 말을 잘하거나 순간순간 애드리브가 좋지만 전 짜인 각본에서 연기하고 합을 맞추고 상대방과의 티키타카를 좋아하는 콩트 개그우먼이에요. 그래서 스탠드업 코미디를 제안받았을 때 정말 고민을 많이 했어요. 잘못하면 지금까지 쌓아놓은 것도 스스로 무너뜨리게 되는 거니까요. 작년 9월이 첫 공연이었는데 제안받은 건 재작년 11월쯤이었어요. 본격적으로 회의를 한 건 2월부터였고 3, 4월부터 무대에 섰죠."  
     
    -정말 오랜 시간 공을 들인 공연이었네요.
     
    "리허설을 많이 했어요. 생판 모르는 방송 업계 사람들을 초대해서 피드백받고 개그맨 지망생들에게 피드백받고 제 나름대로의 공연을 많이 했어요. 진짜 부담이 컸고 여자 개그우먼이 스탠드업 코미디를 하는 게 최초였잖아요. '19금'으로 성에 관해서 얘기한다는 게 아무리 시대가 많이 변했다고 해도, 아직까지는 여자가 섹스 얘기를 하는 것에 대한 불호가 있어요. 어떻게 호감으로 바꾸냐, 어디까지 선을 지키느냐가 관건이었죠. 해외 스탠드업 코미디도 많이 봤는데 거긴 수위가 진짜 세거든요. 개그는 한 끗 차이니까 그 선을 지키기 위해 정말 많은 피드백을 받았어요."
     
    제56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예능상을 수상한 개그맨 박나래가 19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한 식당에서 일간스포츠와 취중 인터뷰를 진행했다. 박세완 기자 park.sewan@jtbc.co.kr / 2020.08.19/

    제56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예능상을 수상한 개그맨 박나래가 19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한 식당에서 일간스포츠와 취중 인터뷰를 진행했다. 박세완 기자 park.sewan@jtbc.co.kr / 2020.08.19/

     
    -'농염주의보' 정식 무대를 앞두고 기자간담회에서 설렘 가득한 표정으로 있던 박나래 씨가 생각나네요.  
     
    "사실 기대는 2%, 긴장과 걱정이 98%였어요. 그걸 스스로 포커페이스로 해서 기자간담회 때 연기한 거예요. 약간 시험해보고 싶었어요. 그래서 그날 좀 센 이야기를 많이 했죠. 가장 냉정하게 바라볼 수 있는 사람들이 작가님이나 기자님들이라고 생각했거든요. 분위기가 괜찮길래 툭툭 던져봤죠. 스스로 그때 용기를 많이 얻었어요."
     
    -미국에서 열리는 넷플릭스 코미디 페스티벌에도 초대를 받았었죠.  
     
    "제일 아쉬웠던 게 코로나19 여파로 페스티벌이 열리지 못한 거였어요. 사실 처음에 초대받았을 때 마치 '아메리칸드림걸즈' 같은 느낌이었어요. 기대감이 컸는데 무기한 연기되니 아쉽더라고요. 라인업이 좋았어요. 우피 골드버그·제이미 폭스·엘렌·알리웡·켄 정 등이 참석하는 거였거든요. 그들을 사이로 포스터에 제 이름이 있을 때 진짜 소름이 끼쳤어요. 전 국민, 전 세계인들이 코로나19 때문에 올해를 너무 아쉬워하고 속상해할 텐데 저 역시 같은 감정이에요."
     
    -박나래 씨에게 '나 혼자 산다'는 어떤 의미인가요.  
     
    "2019 MBC 방송연예대상 대상도 받고 백상예술대상 여자 예능인상도 두 번이나 받고 그야말로 제겐 인생 프로그램이죠."  
     
    -처음 합류했던 2016년이 대세의 길로 들어선 기점이었던 것 같아요.  
     
    "2005년에 KBS 21기 공채 개그우먼으로 데뷔해서 2012년 tvN '코미디 빅리그'로 옮기고 2015년 9월에 MBC '라디오스타'를 처음으로 나갔어요. 그때 처음으로 주목을 받고 여기저기 방송에 나가고 그랬죠. 그때부터 잘됐다고 생각했는데 2016년을 기점으로 인생이 진짜 바뀐 것 같아요. 그 해에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 MC로, '나 혼자 산다' 무지개 회원으로 합류하게 됐어요. 이렇게 오래갈 거라고 예상하지 못했고 그렇게 예상했던 사람도 없었어요. 스스로도 길면 2, 3년이지 않을까 했는데 지금까지 함께하고 있죠. 감사하게도 디지털 스핀오프로 나온 '여은파' 반응도 좋아서 정말 감사해요."
     
    제56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예능상을 수상한 개그맨 박나래가 19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한 식당에서 일간스포츠와 취중 인터뷰를 진행했다. 박세완 기자 park.sewan@jtbc.co.kr / 2020.08.19/

    제56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예능상을 수상한 개그맨 박나래가 19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한 식당에서 일간스포츠와 취중 인터뷰를 진행했다. 박세완 기자 park.sewan@jtbc.co.kr / 2020.08.19/

     
    -'여은파'는 조합 자체가 좋은 것 같아요.
     
    "촬영 없어도 셋이서 자주 만나요. 만나서 밥 먹고 수다 떨고 그러죠. 하나는 가수, 하나는 모델, 하나는 개그우먼이라 분야가 진짜 다르잖아요. 서로의 얘길 경청하며 힐링하고 가요. 혜진 언니가 뭔가를 하자고 하면 정말 열심히 하거든요. 이 만남에서 제일 주도적이에요. 원래도 절친이었지만 더 친해졌어요. 화사는 '좋아요' '마음에 들어요'란 말로 화답해요. 셋이 성격이 달라 더 잘 맞는 것 같아요."  
     
    -tvN '신박한 정리' 멤버들과의 호흡도 괜찮은가요.  
     
    "윤균상 씨는 현시점에서 가장 친한 '남사친'이에요. 얘기도 많이 하고 연락도 진짜 자주 하거든요. 신애라 언니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처음 만났는데 정말 정리를 사랑하는 사람이에요. 아이들도 진심으로 좋아하는 따뜻한 사람이죠. 카메라가 꺼졌을 때도 열심히 정리해요. 그래서 동생인 저 역시 쉴 수 없죠. 자연스럽게 셋이서 함께하는 구조예요. 수납하는 방법을 배웠어요. 비움과 정리의 중요성을 깨닫게 해 실제로도 많이 정리했어요."

    >>[취중토크③] 에서 계속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사진=박세완 기자  
    영상=박찬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