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인터뷰]'주간 MVP' 배정대 ”주전 도약? 은인들 도움이죠”

    [IS 인터뷰]'주간 MVP' 배정대 ”주전 도약? 은인들 도움이죠”

    [일간스포츠] 입력 2020.09.24 06:00
    글자크기
    글자크기 키우기 글자크기 줄이기
    KT 돌풍의 주역 배정대가 조아제약 주간 MVP에 선정됐다. 사진은 지난 18일 두산전 끝내기 홈런을 치고 환호하는 배정대. KT 제공

    KT 돌풍의 주역 배정대가 조아제약 주간 MVP에 선정됐다. 사진은 지난 18일 두산전 끝내기 홈런을 치고 환호하는 배정대. KT 제공

     
    KT 주전 중견수 배정대(25)가 데뷔 처음으로 주간 MVP를 수상했다.  
     
    배정대는 9월 셋째 주 출전한 6경기에서 타율 0.333(27타수 9안타) 2홈런 6득점 8타점을 기록했다. 16일 수원 삼성전에서는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점(6점)을 경신하며 KT의 11-6 승리를 이끌었다. 결승타도 그의 몫. 18일 수원 두산전에서는 4-4 동점이던 연장 11회 말 끝내기 솔로 홈런을 치며 활약을 이어갔다. KT는 이 기간 5승 1패를 기록했다. 5위로 주중 첫 경기를 시작했지만, 단독 3위까지 밟았다. 배정대는 입단 7년 만에 잠재력을 드러낸 선수다. 시즌 내내 3할대 타율을 유지하며 KT 공격에 활력을 더했다. 조아제약과 일간스포츠는 KT 돌풍 주역 배정대를 9월 셋째 주 주간 MVP로 선정했다.  
     
    - 타격 능력이 크게 향상됐다. 어떻게 준비했나.
    "2019년 마무리캠프부터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 준비를 많이 했다. 일단 그전까지 없었던 훈련 루틴을 만들었다. 인플레이 타구 생산을 높이기 위해서 투수의 동작을 연구하고 시뮬레이션을 진행했다. 이 모든 과정에서 김강 타격 코치님 도움을 받았다. 내가 과욕을 부리지 않도록 계획적인 프로그램을 제시해주셨다."  
     
    - 애리조나(미국) 스프링캠프 첫째 주부터 감독과 단장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나도 기사를 통해 두 분의 평가를 확인했다.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 관심을 받고 있다는 생각이 들다 보니 더 의욕적인 자세가 생겼다."  
     
    - 주축 타자 강백호가 1루수로 전향하기 전까지는 주전을 확보하지 못했다.
    "(강)백호의 포지션 전향 가능성은 국내 3차 캠프 초반에서야 접했다. 모든 백업 선수가 주전을 목표로 삼는다. 나도 마찬가지였다. 스스로 자리를 쟁취하겠다는 마음가짐이 있었다."
     
    - 빠른 속도로 자리를 잡았다. 전환점이 있다면.
    "5월 15일 삼성전에서 시즌 첫 3안타를 기록했다. 소속팀 4연패 탈출에 기여했다고 생각한다. 운이 따라줘서 안타가 된 타구도 있었다. 그러나 자신감은 향상됐고, '더 잘할 수 있겠다'는 긍정적인 생각이 들었다."
     


    - 8월 16일 두산전에서 시즌 100번째 안타를 기록했다. 
    "데뷔 처음으로 세 자릿수 안타를 채웠다. 너무 기뻤다. 시즌 초반에는 9번 타자로 나섰다. 주전 자리를 계속 지킬 수 있다는 보장도 없었다. 나중에 들은 얘기지만 김강 코치님도 나의 목표 안타 개수를 100개로 삼으셨다고 한다. 100안타를 기록한 경기 뒤 '충분히 잘하고 있으니 남은 시즌은 마음을 비우고 임하라'는 조언을 받았다."
     
    - 다수 교타자가 연속 100안타 기록에 의미를 부여한다.
    "최근 키움 이정후 선수가 4시즌 연속 150안타 이상 기록했다. 멋있더라. 남은 시즌 나의 최대 목표는 전 경기 출전이지만, 150안타를 채우고 싶은 마음도 크다. 매년 세 자릿수 안타 이상 기록할 수 있는 선수로 성장하고 싶다."
     
    - 지난해 5월, 척골 골절상을 입고 수술을 받았다. 주전 도약까지 순탄하지 않았다.
    "대수비 출전은 많았던 시점이다. 그러나 실망하지 않았다. 좋은 선수로 성장하려면 이런 시련을 잘 이겨내야 한다고 여겼다. 내가 감당할 몫이었다. 성장 발판으로 만들려고 했다."
     
    사진=KT 제공

    사진=KT 제공

     
    - 올 시즌도 허슬 플레이가 잦다. 부상 우려도 있다.
    "다이빙캐치를 한다고 반드시 다치진 않는다. 그러나 확실히 이전보다 몸 관리에 더 신경을 쓰고 있다. 경찰야구단 소속(2017~2018년)으로 있을 때 처음으로 어깨 부상이 생겼다. 이후 경각심이 생겼다. 지금은 웨이트트레이닝 전 스트레칭을 철저히 한다."
     
    - 어깨는 배정대의 가장 큰 경쟁력 아닌가.
    "던지는 건 장점이 맞다. 그러나 수비 범위는 리그 정상급 외야수들과 비교하면 부족하다. 타구 판단 능력도 더 좋아져야 한다."
     
    - 1라운더 유망주다. 주전 도약까지 긴 기다림을 견뎌냈다.
    "나는 기대하지 못한 타이밍에 은인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그래도 나처럼 주전 도약을 향해 뛰고 있는 선수에게 이 말은 해주고 싶다. '할 수 있다는 마음을 잃지 않으면 반드시 기회가 온다'는 것을 말이다."
     
    - 은인이라면.
    "미디어를 향해 좋은 말씀을 해주신 이강철 감독님, 타격 성장을 이끌어 주신 김강 코치님 얘기다. (강)백호도 은인이다. 1루수 전향을 선택해줘서 내 자리(중견수)가 생겼다."  
     
    - 주간 MVP 상금은 어떻게 쓸 예정인가.
    "곧 추석이다. 부모님께 런닝화와 트레이닝복을 선물하고 싶다. 부모님도 원하시는 선물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