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잠실 스타]이영하, '데뷔 첫 SV' 에피소드...”견제구 사인 잘못 봐”

    [IS 잠실 스타]이영하, '데뷔 첫 SV' 에피소드...”견제구 사인 잘못 봐”

    [일간스포츠] 입력 2020.09.24 21:35 수정 2020.09.24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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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마무리 투수 이영하(23)가 2020시즌 그리고 데뷔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이영하는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시즌 15차전 두산 1-0으로 앞선 9회 초 마운드에 올랐다. 세이브가 가능한 상황. 
     
    선두 타자 다니엘 팔카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흔들렸다. 두산 3선발이던 이영하는 8월 29일부터 마무리 투수로 전환했다. 그러나 그동안 등판한 9경기에서 한 번도 세이브를 기록하지 못했다. 블론 세이브도 있었다. 
     
    그러나 기어코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후속 타자 이원석에게 유격수 앞 땅볼을 유도했다. 6(유격수)-4(2루수)-3(1루수) 더블플레이로 이어졌다. 긴장감을 털어내고 상대한 강한울은 2루 땅볼 처리. 이영하가 승리를 지키고 세이브를 거뒀다. 
     
    두산은 이 경기에서 7회까지 안타가 없었다. 삼성 선발 투수 벤 라이블리에게 7이닝 노히트를 헌납했다. 그러나 8회 말 공격에서 삼성 불펜진을 상대로 득점에 성공했다. 선두 타자 박세혁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희생번트와 땅볼로 3루를 밟았다. 김재환이 이 경기 팀 첫 안타를 적시타로 장식했다. 동시에 이영하의 첫 세이브 요건도 만들어졌다. 
     
    경기 뒤 이영하는 "마침 8회 말 공격에서 타선이 득점을 냈다. 9회 등판을 바랐는데 상황이 왔다. 잘 던져보고 싶었다. 팔카에게 첫 안타를 맞았을 때는 초구 공략을 예상하지 못해서 조금 당황했다. 그러나 병살타 유도 뒤 조금 안정을 찾았다"고 돌아봤다. 
     
    데뷔 첫 세이브 에피소드도 있다. 이원석에게 병살타를 유도한 승부구는 사실 견제구 사인이었다고 한다. 이영하는 "그림자로 인해 사인이 가려서 착각했다. 바깥쪽 직구와 견제구 사인이 비슷했기 때문이다. 포수 (박)세혁이 형의 표정이 이상해서 경기 뒤 물어보니 견제 사인이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착각은 했지만, 최선의 결과를 가져온 공이었다. 
     
    이영하의 마무리 투수 전환 효과는 사실 크지 않았다. 그러나 선수는 부담보다는 설렘이 더 커 보인다. "3시간 이기고 있던 경기가 나로 인해 5분 만에 질 수도 있지만 그래도 막상 (마무리 투수를) 해보니 재미있다"며 웃었다. 코칭 스태프, 투수조 선배들이 그의 불펜 합류를 반기고 지지하며 응원을 보내준 점에 대해 고마운 마음도 전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