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관 안 잡아”..내년 상반기까지 얼어붙을 공연계

    ”대관 안 잡아”..내년 상반기까지 얼어붙을 공연계

    [일간스포츠] 입력 2020.10.1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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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 상반기까지 공연장 대관 안 잡고 있어요."
     
    코로나19로 가요계 소속사와 공연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다수의 아이돌이 속해있는 한 연예기획사는 "예년과 달리 이맘때쯤 내년 상반기 공연 계획을 지금 정하고, 대관까지 잡아야하는데 올해는 대관을 할지 말지 고민 중"이라며 "최소 5000석 이상 규모의 공연장은 대관을 하더라도 공연을 못 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내년 상반기엔 오프라인 공연이 힘들지 않을까"라며 내년 상반기 공연장 대관을 잡지 않는 이유를 밝혔다.
     
    코로나19로 공연계는 점점 위축되고 있다. 가요 제작사는 "올 초 코로나19로 인해 공연이 연기되거나 취소됐을 때 올 여름이나, 하반기엔 오프라인 공연이 가능할 것으로 모두 희망하고 예측했다. 하지만 하반기까지 오프라인 공연이 사실상 불가능한 분위기가 되면서 처음부터 오프라인 공연 계획을 잡을 생각도 못하게 되는 것 같다. 대관을 하고 세트까지 다 지었는데 코로나19 상황으로 공연을 못 하게 되면 그로 인한 피해를 떠안기엔 부담이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까닭에 아예 내년 상반기 공연 계획을 잡지 않거나 언택트(비대면) 공연만 기획, 준비 하고 있다. 한 공연 제작사는 "대부분 내년 상반기까지는 비대면 단독 콘서트를 준비 중이지만, 한 대형 소속사는 언택트 공연도 하지 않고 아예 상반기에 공연 자체를 안하려고 논의하는 것으로 안다. 언택트 공연의 경우 티켓 값 자체가 오프라인 공연에 비해 저렴해서 오프라인 공연처럼 제작비를 많이 쓸 수 없는데 작은 규모에 만족스럽지 못 한 언택트 공연을 하느니 차라리 비대면 팬 이벤트만 하고 공연 자체는 안 하려고 하는 회사도 있다"며 분위기를 전했다.
    김연지 기자 kim.yeonji@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