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사직] LG 임찬규의 지독한 아홉수, 김현수의 운수 나쁜 날

    [IS 사직] LG 임찬규의 지독한 아홉수, 김현수의 운수 나쁜 날

    [일간스포츠] 입력 2020.10.14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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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임찬규(27)가 지독한 아홉수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LG 4번 타자 김현수(32)에게는 운수 나쁜 날이었다.  
     
    LG는 14일 사직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서 0-3으로 졌다. 지난주 6연승을 달리며 신바람을 탄 LG는 적지에서 2연패를 당해 상승세의 분위기가 꺾였다.  
     
    선발 투수 임찬규는 6이닝 동안 8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1회 1사 1루, 2회 무사 1루, 3회 1사 2·3루 위기를 잘 넘겼다. 5회에는 연속 안타로 맞은 무사 1·2루에서 딕슨 마차도에게 1타점 2루타를 허용했으나, 이어진 무사 2·3루에서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6회에도 피안타 2개로 몰린 1사 1·2루에서 삼진과 내야 땅볼로 막고 이날 투구를 마감했다. 투구 수는 95개(스트라이크 61개)였고, 평균자책점은 4.11에서 4.00으로 낮췄다.  
     
    하지만 팀 타선의 득점 지원을 전혀 받지 못해 시즌 9패째를 당했다.  
     
    특히 임찬규는 9월 6일 롯데전(6이닝 1실점) 이후 6차례 연속 10승 고지를 밟는 데 실패했다. 못 던진 건 아니다. 9월 12일 삼성전(5이닝 4실점)과 19일 두산전(4이닝 6실점)은 부진했지만, 최근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59로 호투했다. 2018년 11승 달성 후 개인 두 번째 한 시즌 10승 달성이 계속 미뤄지고 있다.  
     
    김현수는 고개를 떨궜다. 안타성 타구는 상대 수비 시프트에 걸려 아웃으로 물러났고, 찬스에선 병살타를 기록했다.  
     
    김현수가 타석에 들어서자 롯데는 수비 시프트를 가동했다. 3루수 한동희가 2루 근처로 옮겼고, 유격수(마차도)와 2루수(오윤석)은 본래 자리를 지켰다. 김현수의 올 시즌 외야 안타 방향을 보면 중견수 방면이 38.5%(67개)로 비중이 가장 높다. 좌측 안타가 48개, 우측 안타가 59개였다.  
     
    1회 2사 1루 첫 번째 타석에서 김현수의 타구는 공교롭게도 자리를 옮긴 한동희를 향했다. 한동희가 직선타로 처리했다. 이어 0-0으로 맞선 4회에는 김현수가 선두 타자로 들어섰고, 이번에도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한동희가 정확한 타이밍에 점핑해 타구를 잡았다. 0-1로 뒤진 6회에는 선두 타자 이형종이 안타로 출루해 기회를 잡았지만, 후속 김현수가 투수 앞 병살타로 아웃됐다. 개막 후 9월까지 득점권 타율 0.495를 기록한 김현수는 10월 이후에는 찬스에서 타율 11타수 1안타로 부진하다. 이날 경기에서도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LG로선 여러모로 아쉬운 부분이다.  
     
    부산=이형석 기자 lee.hyeongseo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