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철 감독 ”현장-프런트 서로 인정해야”

    이강철 감독 ”현장-프런트 서로 인정해야”

    [일간스포츠] 입력 2020.10.15 06:00
    글자크기
    글자크기 키우기 글자크기 줄이기
     
    손혁 키움 감독의 전격 사임에 따른 후폭풍이 거세다. 야구계 인사들이 저마다 의견을 피력하고 있다. 현장 경험이 많은 이강철(54) KT 감독은 구단과 선수단의 인정과 신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강철 감독은 1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키움과의 홈 경기를 앞두고 이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그는 "(구단으로부터) 어떤 선수를 쓰라는 소리를 아직 들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구단마다 현장의 권한과 프런트의 업무가 다르지만, KT는 선수 기용을 구단이 간섭하지 않는다는 의미였다.
     
    손 감독이 사퇴 또는 경질된 이유는 키움 프런트가 과도하게 감독의 권한을 침범했기 때문이라는 게 야구계의 정설이다. 이를 의식한 탓인지 지난 8일 선명된 김창현(35) 키움 감독대행은 "라인업은 내가 짠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강철 감독은 "그동안 프로 선수와 코치, 수석코치를 거쳐 감독이 됐다. 가장 중요한 것은 (구단 구성원이) 서로 인정하는 것이다. 선수를 쓸 때도, 또는 (2군으로) 내려보낼 때도 인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강철 감독은 "구단이 감독에게 무엇을 원하는지 아는 게 중요하다. 팀이 우승을 원하는 것인지, 아니면 먼저 시스템을 갖추길 원하는지 알아야 한다. 그게 합의되지 않으면 (감독) 계약을 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그 부분에 대해 공감하는 게 중요하다. 그래서 감독에게 가장 중요한 시기는 처음 계약할 때다. 감독을 선임한 뒤에는 서로 간의 권위를 내려놓으면 마찰이 줄어들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이강철 감독은 "우리 팀의 경우 우승을 바라고 날 데려온 게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먼저 주전급 선수를 만들었고, 그렇게 팀 시스템이 구축됐다. 구단과 감독이 서로 인정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김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