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일 없는 성남, 김호남 없는 인천

    김남일 없는 성남, 김호남 없는 인천

    [일간스포츠] 입력 2020.10.18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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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성남FC와 FC서울 경기에서 패배 후 서포터즈들에게 인사하고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17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성남FC와 FC서울 경기에서 패배 후 서포터즈들에게 인사하고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2(2부리그) 추락 위기에 몰린 유력한 두 후보가 있다. 사실상 강등 '2강'이다. 최대 위기에 몰린 두 팀은 성남 FC와 인천 유나이티드다.
     
    성남은 17일 열린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20' 25라운드 FC 서울과의 경기에서 0-1로 패배했다. 후반 35분 서울 조영욱에게 선제 결승골을 얻어 맞았다. 서울에 무너진 성남은 승점 22, 리그 11위에 머물렀다. 꼴찌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21)와 1점 차다. 반면 성남을 잡은 서울은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1부리그 잔류를 확정했다.  
     
    지난 경기 퇴장으로 인한 관중석 관전 하고 있는 김남일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지난 경기 퇴장으로 인한 관중석 관전 하고 있는 김남일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사령탑의 공백이 컸다. 김남일 성남 감독은 지난 4일 강원 FC와 경기 후 심판에 강하게 항의하다 퇴장을 당했다. 2경기 동안 벤치에 앉을 수 없다. 서울전은 관중석에서 지켜봤다. 절체절명의 위기 순간에 수장이 없는 셈이다. 김남일 감독의 섣부른 행동이었다는 지적이 많았다. 감독이 없기에 위기 탈출의 힘도 없었다. 성남은 이렇다 할 반격도 하지 못한 채 무너졌다.  
     
    경기 후 김남일 감독은 "감정을 다스렸어야 했다. 내가 부족했다. 선수들에게 사과했다"며 퇴장 이야기를 꺼냈다. 이어 그는 "결과를 내지 못해 죄송하다.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초조해하는 것이 사실이다. 경험 있는 선수들이 이끌고 가려는 모습이 보이지만, 상황이 쉽지 않다. 포기하지 않았다. 두 경기 남았으니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인천도 위기다. 인천은 16일 K리그1 25라운드 강원과 경기에서 1-3으로 패배했다. 김수범·김지현·이현식에 연속 골을 허용했고, 스테판 무고사의 1골에 그쳤다. 25라운드 수원 삼성전 패배(0-1 패)에 이은 2연패. 인천은 꼴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생존왕'의 저력도 잃고 있다.  
     
    교체 투입 된 인천의 김호남이 다이렉트 퇴장을 받고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교체 투입 된 인천의 김호남이 다이렉트 퇴장을 받고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인천은 후반 12분 김호남을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다. 그런데 10분 만에 김호남이 강원 이현식에게 거친 파울을 범하며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인천의 승부수가 악재로 바뀐 순간이다.
     
    수적 우세를 만든 강원은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를 펼치며 인천을 완파했다. 더 큰 문제는 김호남이 남은 두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는 점이다. 김호남은 인천 공격에 없어서는 안 될 핵심 자원이다. 인천의 위기가 심각한 이유다.  
     
    조성환 인천 감독은 "퇴장과 같은 불상사가 없기를 바랐다. 과도한 의욕 때문에 이런 상황이 나온 것 같다. 관리해야 할 위치에서 (내가) 책임을 느낀다"고 아쉬움을 표현한 뒤 "이미 퇴장을 당했으니 어쩔 수 없다. 남은 선수들이 잘 메워줄 것이다. 시간적 여유가 없기 때문에 지금 선수들에게 가장 중요한 건 마음가짐과 정신력이다. 팀이 응집력을 갖고 준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강등팀은 남은 2경기에서 확정될 수 있다. 26라운드에서 성남은 수원과, 인천은 부산 아이파크와 일전을 치른다. 마지막 27라운드에서는 성남은 부산, 인천은 서울과 격돌한다. 절대 위기에서 탈출할 수 있는 팀은 한 팀뿐이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