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칸타라, 키움 천적 증명...에이스 임무 완수

    알칸타라, 키움 천적 증명...에이스 임무 완수

    [일간스포츠] 입력 2020.10.18 17:18
    글자크기
    글자크기 키우기 글자크기 줄이기
     
    두산 외국인 투수 라울 알칸타라(28)가 키움전 강세를 이어갔다. 소속팀 3연패를 막았고, 개인 시즌 20승 달성에도 다가섰다. 
     
    알칸타라는 18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시즌 14차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 6이닝 동안 5피안타 7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타선은 그가 마운드를 지키는 동안 8점을 지원했다. 두산은 8-2로 이겼고, 알칸타라는 승리 투수가 됐다. 시즌 18승(2패)을 챙겼다. 
     
    1회 말부터 호쾌한 강속구를 뿌렸다. 1번 타자 박준태는 3구 삼진, 후속 서건창은 초구에 내야 뜬공을 유도했다. 키움 간판타자 김하성도 볼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시속 150㎞ 낮은 코스 포심 패스트볼을 뿌려 땅볼 아웃을 잡아냈다. 
     
    2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한 김웅빈에겐 좌중간 2루타를 허용했다. 다시 강속구가 빛났다. 이 상황에서 상대한 김혜성에겐 가운데 슬라이더를 보여준 뒤, 바깥쪽(좌타자 기준) 시속 151㎞ 포심 패스트볼을 던져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후속 변상권은 전날(17일) 경기에서 결승타를 기록한 타자다. 강속구 공략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그러나 알칸타라는 변상권도 압도했다. 공 4개 모두 시속 150㎞ 포심 패스트볼을 뿌려 삼진을 잡아냈다. 
     
    김하성과의 두 번째 승부도 힘으로 제압했다. 4회 말 풀카운트에서 던진 8구 몸쪽(우타자 기준) 높은 코스 포심 패스트볼은 파울이 됐다. 그러나 궤도를 낮춰서 뿌린 9구 몸쪽 152㎞ 포심 패스트볼은 헛스윙을 끌어냈다. 
     
    두산 타선은 알칸타라에게 넉넉한 리드를 지원했다. 키움 에이스 에릭 요키시를 조기강판시켰다. 최주환이 1회 초 무사 3루에서 우전 안타를 치며 선취점을 냈다. 2, 3회는 키움 야수진의 송구와 포구 실책을 틈타 추가 득점을 했다. 3회 이어진 기회에서는 김재호와 정수빈이 연속 적시타를 치며 5-0으로 달아났다. 4회 초 2사 뒤 나선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와 김재환은 연속 타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알칸타라는 6회 말 2점을 내줬다. 포심 패스트볼이 갑자기 가운데로 몰렸다. 2사 뒤 이정후와 김웅빈에게 적시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추가 실점 위기에서 김혜성을 상대로 포크볼만 3개를 던져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포크볼은 알칸타라가 올 시즌을 준비하며 연마한 구종이다. 볼 배합을 바꾼 경기 운영도 좋았다.  
     
    알칸타라의 임무는 6회까지였다. 7회부터 가동된 두산 불펜진은 8-2 리드를 지켜냈다. 두산은 16~17일 치른 키움과의 3연전 1, 2차전 모두 역전패를 당했다. 상대 전적(4승 1무 8패) 열세가 이어졌다. 그러나 에이스가 등판한 경기에서 승리하며 분위기를 전환시켰다. 
     
    알칸타라는 키움전 강세를 재확인시켰다. 종전 등판한 3경기(20이닝)에서 2승 평균자책점 0.45를 기록했다. 1승 더 추가했다.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 행진도 이어갔다. 
     
    개인 20승 달성 불씨도 살려갔다. 두산은 7경기를 남겨 두고 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일정도 고려해야 한다. 알칸타라는 순위 경쟁 경과에 따라 남은 정규리그에서 두 번 더 선발 등판할 가능성이 있다. 20승을 거두면 전임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을 그림자를 지울 수 있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