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시즌 개인 타이틀, 외국인 선수 잔치 예약

    2020시즌 개인 타이틀, 외국인 선수 잔치 예약

    [일간스포츠] 입력 2020.10.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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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격 5개 부문 1위를 차지하고 있는 KT 로하스. IS포토

    타격 5개 부문 1위를 차지하고 있는 KT 로하스. IS포토

     
    2020 KBO 시상식에서 단상 위에 오르는 국내 선수는 많지 않을 전망이다. 대부분의 시상 부문에서 외국인 선수가 선두를 달리고 있다.
     
    KT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30)는 19일 기준 타율(0.353), 홈런(46개), 타점(132개), 득점(111점), 장타율(0.689) 등 5개 부문에서 1위에 올라있다.
     
    로하스는 홈런과 타점, 그리고 장타율 1위를 굳혔다. 홈런은 2위 로베트로 라모스(LG)보다 8개 앞서 있다. 9월까지 공동 1위였던 라모스가 부상으로 이탈한 사이, 로하스는 10월에만 홈런 8개를 터뜨리며 격차를 벌렸다. 타점도 2위 김현수(LG·115개)와 17개 차. KT가 LG보다 3경기 더 남겨 두고 있기 때문에 타점을 추가할 기회도 더 많다.
     
    득점 부문에서 로하스는 2위 김하성(키움)보다 1개, 3위 나성범(NC)보다 5개 앞서 있다. 키움은 2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경쟁자는 사실상 나성범이다. 잔여 경기 수(8경기)는 같다. 10월 타격감을 고려하면 로하스가 유리해 보인다. 나성범은 10월 18경기에서 출루율 0.333에 그쳤다. 로하스는 0.494다. 후속 타자 지원도 마찬가지다. NC 4번 타자 양의지의 10월 득점권 타율이 0.167에 그치고 있다. 반면 KT 강백호는 0.471를 기록했다.
     
    타율 경쟁은 박빙이다. 10월 둘째 주까지 롯데 손아섭이 0.357를 기록하며 1위를 지켰다. 로하스는 7리 뒤진 0.350였다. 손아섭이 지난주(10월 13~18일) 타율 0.238에 그치며 주춤한 사이, 로하스는 0.400을 기록했다. 평균 기록인 타율은 컨디션과 집중력이 좌우한다. 소속팀이 순위 경쟁 중인 로하스가 더 유리하다. 
     
    외국인 타자 최초 시즌 200안타에 도전하는 페르난데스. IS포토

    외국인 타자 최초 시즌 200안타에 도전하는 페르난데스. IS포토

     
    최다 안타 부문도 외국인 타자끼리 경합 중이다. 19일 기준 1위는 192안타를 기록한 두산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32)다. 로하스가 188개를 치며 뒤를 쫓고 있다.
     
    페르난데스는 역대 두 번째, 외국인 타자 최초로 시즌 200안타 달성을 노린다. 그는 "(올해) 실패해도 내년에 다시 도전할 수 있다"며 팀 배팅에 중점을 두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이달 들어 타격 페이스가 떨어졌지만, 페르난데스는 타이틀 욕심 탓에 타격 밸런스를 잃을 타자는 아니다. 로하스도 꾸준히 안타를 쌓고 있다. '200안타' 타자가 2명 나올 수도 있다. 
     
    국내 타자 중 최다 안타 부문에서 경쟁했던 이정후(키움·180개)는 정규시즌 2경기만을 남겨뒀다. 176안타를 기록 중인 김현수, 175안타를 기록 중인 손아섭은 10월 타격감이 좋지 않아 극적인 역전은 나오기 어렵다. 
     
    출루율에서는 0.436를 기록 중인 박석민(NC)이 선두를 지키고 있다. 최형우(KIA·0.424), 손아섭(0.418)이 뒤를 잇고 있다. 그러나 로하스(0.417)와 페르난데스(0.407)도 추격 사정권에 있다.
     
    국내 타자가 자존심을 지킬 수 있는 확실한 기록은 도루뿐이다. 1위(박해민·31개)부터 5위(김하성·23개)까지 모두 국내 타자다.
     
    투수 부문도 외국인이 강세다. 선발투수 주요 평가 지표인 평균자책점, 다승 그리고 탈삼진 부문 모두 1위가 유력하다.
     
    평균자책점 1위 키움 요키시. IS포토

    평균자책점 1위 키움 요키시. IS포토

     
    평균자책점 1위는 키운 좌완 투수 에릭 요키시(31)가 지키고 있다. 현재 기록(2.10)으로 시즌을 마칠 것으로 보인다. 요키시는 18일 두산전에 등판했다. 키움의 다음 경기는 10월 23일 두산전이다. 요키시는 올 시즌 주로 닷새 휴식 뒤 등판했다. 굳이 무리할 이유가 없다. 최종전(30일) 등판 여부도 키움의 순위에 따라 결정된다. 키움이 4위나 5위가 된다면, 요키시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을 준비할 가능성이 크다.
     
    평균자책점 부문 2~5위에도 모두 외국인 투수가 올라 있다. 다승도 마찬가지다. 두산 라울 알칸타라(28)와 NC 드류 루친스키(32)가 18승으로 공동 1위다. 공동 3위 그룹보다 3승을 더 올렸다. 3~5위도 외국인 투수다.
     
    롯데 에이스 댄 스트레일리(32)는 탈삼진 부문 1위(196개)다. 2위 알칸타라보다 24개 더 잡아냈다. 200탈삼진이 눈앞이다. 스트레일리도 타이틀에 대한 욕심을 감추지 않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