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F·'미나리'②] ”원더풀 열연” 윤여정·한예리, 첫 할리우드行 어땠나

    [BIFF·'미나리'②] ”원더풀 열연” 윤여정·한예리, 첫 할리우드行 어땠나

    [일간스포츠] 입력 2020.10.20 13:50 수정 2020.10.20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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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대가 바뀌어도 명배우는 어디서든 명배우다.
     
    영화 '미나리(리 아이작 정·Lee Isaac Chung 감독)'가 20일 부산 영화의 전당에서 사전 기자 시사를 통해 첫 공개된 가운데, 이번 작품을 통해 할리우드 팀과 작업한 윤여정과 한예리의 존재가 남다르다. 
     
    극중 한예리는 아메리칸 드림을 쫓아 미 아칸소주(州)의 농장으로 건너 갔지만, 아칸소의 황량한 삶에 지쳐 캘리포니아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어머니로 분해 새로운 무대에서 새로운 캐릭터, 새로운 연기에 도전했다. 
     
    남편의 원대한 꿈을 이해하지도, 적극 지지하지도 않지만 어떻게든 감내하고 받아들이며 가정을 지켜내려는 아내. 안 되는 것을 악착같이 되게 만들며 참을 수 없는 한계에 적극적으로 부딪치기도 하지만 결국 평정심을 되찾는 어머니. 
     
    그 무엇보다 가족을 0순위로 남편을 달래고, 딸을 위로하고, 아픈 아들에 매달리면서 신앙에 기대는 다채로운 캐릭터의 얼굴을, 한예리는 한예리만의 강단있는 연기로 울컥하는 감정 동요와 함께 설득력을 높인다. 
     
     
     
    표정 하나, 눈빛 하나만으로 세월의 흐름을 표현해내는 윤여정은 왜 해외에서 일찌감치 아카데미시상식 여우조연상 후보로 거론됐는지 인정할 수 밖에 없는 명장면을 여럿 탄생시켰다. 미국 사이트 어워즈와치는 지난 2월 '미나리' 윤여정을 오스카 후보로 콕 찍었다.
     
    윤여정이 맡은 외할머니 캐릭터만 놓고 봐도 전반부와 후반부 전혀 다른 인물을 연기한 듯한 윤여정은 그간 수 많은 작품에성 윤여정을 만났음에도 본 적 없는 윤여정을 확인하게 만든다. 전형적인 할머니의 모습부터 어머니의 얼굴까지 존재가 감동이다. 
     
    70세라는 나이는 그저 숫자일 뿐, 윤여정에 대한 주목도는 노고에 대한 예우가 아닌 그녀가 펼쳐낸 연기 그 자체에 있다. 잘하는 것에 새로움까지 더했다. 이미 또 하나의 '드림'을 완성한 윤여정을 '미나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우동(부산)=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