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1경기 연속 무실점' 오승환, 더 기대되는 2021년 시즌

    '10월 11경기 연속 무실점' 오승환, 더 기대되는 2021년 시즌

    [연합] 입력 2020.10.20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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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마무리 오승환의 역투

    삼성 마무리 오승환의 역투

     
    삼성 라이온즈 마무리 오승환

    삼성 라이온즈 마무리 오승환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구단은 젊은 선수 위주로 잔여 경기를 치른다.

    다음 시즌을 위한 준비다.

    하지만 삼성 라이온즈의 마무리 투수 오승환(38)은 어린 후배들과 함께 2021년을 준비한다.

    삼성은 5년 연속 포스트시즌 탈락의 고배를 마셨고, 오승환도 국내 복귀 첫 시즌에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38세 오승환의 최근 기록을 보면 2021시즌을 향한 기대는 더 커진다.

    오승환은 19일까지 44경기에 등판해 3승 2패 18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2.54를 올렸다.

    7월 중순 5.68까지 치솟았던 평균자책점을 2점대로 낮췄다.

    7월 9경기에서 평균자책점 6.52로 고전했던 오승환은 8월 평균자책점 1.86, 9월 2.35로 호투하더니 10월에 치른 11경기에서는 11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0월 16∼18일에는 한화 이글스와의 더블헤더를 포함해 사흘 동안 4경기에 등판해 3⅔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올리는 역투도 펼쳤다.

    건강과 체력을 자신하던 오승환은 '3일 4경기 등판'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이를 증명했다.



    2005년 삼성에 입단해 프로 생활을 시작한 오승환은 2013년까지 277세이브를 거둔 뒤, 국외 리그로 진출했다.

    2014∼2015년 한신 타이거스에서 일본 센트럴리그 2시즌 연속 구원왕에 오른 오승환은 2016년 미국 메이저리그로 진출했다.

    2019년 8월 삼성으로 돌아온 오승환은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다.

    출장 징계와 재활을 마치고 올해 6월 KBO리그로 복귀한 오승환은 초반에는 다소 불안했다.

    하지만 경기를 치를수록 오승환의 진가가 드러났다.

    7월 9경기 피안타율이 0.349였던 오승환은 9월 이후 19경기에서는 피안타율은 0.217로 낮췄다.

    삼진은 점점 늘어났다. 7월 9⅔이닝 동안 삼진 5개만 잡았던 오승환은 9월 이후에는 18⅔이닝 동안 삼진 17개를 잡았다. 9이닝당 삼진이 7월 4.66개에서, 9월 이후 8.20개로 2배 가까이 늘었다.

    물론 오승환의 직구 구위는 전성기보다 떨어졌다. 올해 오승환의 직구 평균 구속은 시속 146㎞로, 2013년 시속 148㎞보다 낮다.

    대신 오승환은 직구 구사율을 52.3%로 낮추고, 슬라이더(30.8%)와 포크볼(12.7%)은 물론이고 커브(4.2%)까지 섞으며 타자들과 상대한다.

    수술 후유증을 모두 털어낸 9월 이후 오승환의 구위를 보며, 2021년을 낙관하는 관계자도 많다.

    오승환은 19일까지 KBO리그 개인 통산 295세이브를 올렸다.

    올 시즌 삼성의 잔여 6경기 안에 5세이브를 추가하기는 어렵다. 오승환은 2021년 초반 KBO 최초로 300세이브를 달성하며 의욕적으로 새로운 시즌을 시작할 수 있다.

    jiks7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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