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잠실]'불운' 유희관, 8연속 10승 사실상 무산

    [IS 잠실]'불운' 유희관, 8연속 10승 사실상 무산

    [일간스포츠] 입력 2020.10.22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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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노린 유희관(34)의 도전이 사실상 무산됐다. 
     
    유희관은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와의 시즌 최종전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7피안타 3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1회 위기를 넘긴 뒤 호투했고, 타선의 지원도 조금 받았다. 그러나 수비에서 실책이 나왔고, 그가 마운드를 내려간 상황에서 책임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으며 승패를 기록하지 않았다.  
     
    유희관은 1회 초부터 구심 판정에 흔들렸다. KT 1번 타자 조용호에게 던진 초구 바깥쪽(좌타자 기준) 공이 볼 판정을 받자, 제스추어를 통해 존을 확인하려고 했다. 그러다가 같은 코스로 던진 공에 안타를 허용했다. 이어진 상황에서 황재균을 삼진 처리했지만, 3번 타자 강백호에게 던진 몸쪽 공이 늦게 나온 배트 끝에 걸리며 좌전 2루타가 됐다. 유희관 입장에서는 불운. 1사 1·3루에서 상대한 유한준에게 2루 땅볼을 유도했지만, 그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유희관은 2회도 2사 뒤 박승욱과 심우준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이 상황에서는 조용호를 중견수 직선타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불안한 투구는 3회도 이어졌다. 3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강백호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았다. 이 승부에서는 정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이어진 상황에서 유한준과 장성우를 각각 삼진과 3루 땅볼로 잡아내며 안정을 찾기 시작했다. 선두타자 황재균과의 승부에서는 타구에 발을 맞는 부상 위험도 있었다. 그러나 버텼고, 스스로 정상 궤도를 찾았다.  
     
    2020프로야구 KBO리그 두산베어스와 한화이글스의 경기가 1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두산선발 유희관이 공을 던지고 있다. 잠실=김민규 기자 kim.mingyu@joongang.co.kr /2020.10.15/

    2020프로야구 KBO리그 두산베어스와 한화이글스의 경기가 1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두산선발 유희관이 공을 던지고 있다. 잠실=김민규 기자 kim.mingyu@joongang.co.kr /2020.10.15/

     
    타선이 그의 분투에 부응했다. 3회 말 공격에서 2득점 하며 역전했다. 선두타자 조수행이 KT 선발투수 윌리엄 쿠에바스로부터 안타, 후속 정수빈이 기습번트 안타로 출루했다. 최주환이 우전 안타를 치며 조수행을 불러들이며 동점을 만들었다. 무사 1·3루에서 나선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는 유격수 병살타로 물러났지만, 3루 주자는 홈으로 불러들였다. 두산의 2-1 역전.  
     
    4회를 무실점으로 막은 유희관은 5회도 추가 지원을 받고 마운드에 올랐다. 두산 타선이 4회 공격에서 바뀐 투수 소형준으로부터 1점을 더 뽑아냈다. 2사 1·2루에서 조수행이 좌전 적시타를 쳤다. 빗맞은 타구가 선상에 떨어지는 행운이 따랐다.  
     
    유희관도 힘을 냈다. 5회 조용호·황재균·강백호로 이어지는 KT 주축 타자 라인을 모두 범타 처리하며 승리투수 요건까지 갖췄다.  
     
    그러나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정확히는 놓쳤다. 6회 초 선두타자 유한준의 평범한 뜬공을 이 경기에서 2안타로 활약했던 조수행이 놓치고 말았다. 무사 1루에서는 장성우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이 상황에서 두산 벤치는 투수를 교체했다. 이승진이 마운드 위에 올랐다. 스코어는 3-1, 두산 리드. 그러나 유희관의 승리 요건은 무너졌다. 이승진이 대타 멜 로하스 주니어와 배정대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2-3, 1점 차 추격을 허용했다. 후속 문상철은 좌익수 뜬공 처리했지만, 그사이 3루 주자의 태그업 득점을 막지 못했다. 3-3 동점. 유희관은 승패를 기록하지 않았다. 두산은 이어진 상황에서도 실점하며 역전을 허용했다. 
     
    유희관은 이 경기 전까지 시즌 9승을 거뒀다. 8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노렸다. 선수가 시즌 초부터 큰 의미를 부여한 기록이다. 그러나 좋은 흐름 속에서 예상하지 못한 변수에 무너졌다. 경기 전 김태형 두산 감독은 유희관의 추가 등판을 예고하지 않았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