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의 2020년은 구창모로 시작해서 구창모로 끝나고 있다

    NC의 2020년은 구창모로 시작해서 구창모로 끝나고 있다

    [일간스포츠] 입력 2020.11.24 15:56
    글자크기
    글자크기 키우기 글자크기 줄이기
    프로야구 2020 KBO한국시리즈 NC다이노스와 두산베어스의 5차전이 23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있다. 8회초 무사 3루 구창모가 교체된 후 더그아웃에서 미소짓고 있다. 고척=김민규 기자

    프로야구 2020 KBO한국시리즈 NC다이노스와 두산베어스의 5차전이 23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있다. 8회초 무사 3루 구창모가 교체된 후 더그아웃에서 미소짓고 있다. 고척=김민규 기자

     
    2020년 NC의 시즌은 구창모로 시작해 구창모로 끝나고 있다.
     
    구창모는 23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과의 한국시리즈(KS) 5차전에 선발 등판, 7이닝 5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5-0으로 앞선 8회 말 무사 3루에서 마운드를 김진성에게 넘겼고, 경기가 5-0으로 끝나 개인 통산 첫 번째 KS 승리를 달성했다.
     
    구창모는 지난 18일 KS 2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3실점)을 소화했다. 당시 투구 수가 정확히 100개였다. 5차전까지 휴일이 나흘밖에 되지 않아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물음표가 찍혔다. 정규시즌 전완근 부상으로 장기 이탈했던 경험이 있어 5차전을 앞두고 더욱 조심스러웠다.

     
    우려와 달리 구창모는 5차전에서 압도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1회 초 두산 선두타자 허경민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후속 정수빈을 유격수 병살타로 잡아내 분위기를 바꿨다. 2회 초에는 김재호의 볼넷, 최주환의 2루타로 1사 2·3루 위기에 몰렸다. 구창모는 박세혁과 오재일을 범타 처리해 실점하지 않았다. 3회 초 2사 1·2루에서는 김재환을 1루 땅볼로 유도해 이닝을 마쳤다.
     
     
    구창모의 구위는 점점 좋아졌다. 7회 초는 투구 수 10개만으로 삼자범퇴 처리했다. 올해 포스트시즌(PS) 최고의 투수 플렉센(6이닝 3실점)과의 대결에서 승리했다.
     
    KS를 앞두고 이동욱 NC 감독은 구창모를 키플레이어로 꼽았다. 그는 "구창모가 호투하면 팀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이동욱 감독은 현재 두산에서 가장 강력한 투수인 플렉센의 상대로 구창모를 선택했다. 2차전(플렉센 6이닝 1실점, 구창모 6이닝 3실점)에선 다소 밀렸지만, 5차전 리턴매치에선 이겼다. NC가 KS에서 3승2패로 앞서는 전환점을 구창모가 만들었다.
     
    올해 KBO리그는 구창모 열풍으로 시작했다. 강력한 구위와 자신감을 앞세운 그는 올 시즌 첫 13경기에서 9승 무패, 평균자책점 1.55를 기록했다. 각 팀의 외국인 투수들을 압도했다. 국가대표 에이스의 등장을 알리는 퍼포먼스이기도 했다.
     
    7월까지 KBO리그를 폭격한 구창모는 전완근 염증으로 1군에서 이탈했다. 짧은 휴식 후 복귀할 것으로 보였지만, 3개월 가까이 공백이 생겼다. 다승, 평균자책점 등 개인 타이틀에서도 멀어졌다. 구창모는 10월 복귀 후 두 차례 마운드에 KS를 준비했다. 정규시즌 최종 성적은 15경기 9승 무패, 평균자책점 1.74.
     
    구창모는 정규시즌 타이틀을 얻지 못했다. 대신 2020년 최고 투수라는 임팩트를 남겼다. KS 5차전 피칭은 그걸 입증하기에 충분했다.
     
    김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