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우승] 2016년 KS '2점' 굴욕, 두산에 비슷하게 갚아준 NC

    [NC 우승] 2016년 KS '2점' 굴욕, 두산에 비슷하게 갚아준 NC

    [일간스포츠] 입력 2020.11.24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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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야구 2020 KBO한국시리즈 NC다이노스와 두산베어스의 6차전이 24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6회말 2사 만루 박민우가 2타점 적시타를 치고 2루까지 진루해 이종욱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고척=김민규 기자 kim.mingyu@joongang.co.kr /2020.11.24/

    프로야구 2020 KBO한국시리즈 NC다이노스와 두산베어스의 6차전이 24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6회말 2사 만루 박민우가 2타점 적시타를 치고 2루까지 진루해 이종욱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고척=김민규 기자 kim.mingyu@joongang.co.kr /2020.11.24/

     
    NC가 4년 전 당했던 굴욕을 비슷한 방법으로 돌려줬다.
     
    NC는 24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과의 KS 6차전을 4-2로 승리하며 4승 2패로 시리즈 우승을 확정했다. 정규시즌 1위에 이어 통합우승까지 차지하면서 KBO리그 역사에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KBO리그 아홉 번째 구단으로 2013년 1군에 진입한 뒤 7년 만에 거둔 쾌거다.
     
    KS 상대가 두산이라서 더욱 의미가 있었다. NC는 2016년 창단 첫 KS 무대를 밟았다. 플레이오프에서 LG를 3승 1패로 꺾을 때만 하더라도 구단은 축제 분위기였다. 하지만 KS에서 두산에 완패했다. 단 4경기 만에 시리즈가 끝났다. 당시 KBO 역대 7번째 'KS 4전 전패'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패인은 타선이었다. 4경기에서 NC 타선이 뽑은 점수는 총 2점. KS 역대 최저(종전 2005년·두산 5점)였다.  
     
    4년 만에 성사된 리턴 매치. NC는 비슷한 방법으로 갚았다. 3차전까지 1승 2패로 밀린 NC는 4차전부터 두산 타선을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4차전 3-0, 5차전을 5-0으로 승리했다. KS 역대 두 경기 연속 무실점은 2007년 SK에 이어 역대 두 번째였다. 4차전 선발 송명기(5이닝 무실점), 5차전 선발 구창모(7이닝 무실점)가 각각 제 몫을 다했다.
     
    6차전 양상도 비슷했다. 선발 드류 루친스키가 5이닝 무실점했다. NC는 7회 득점을 허용하기 전까지 'KS 25이닝 무득점'으로 두산 타선을 봉쇄했다. 두산은 1989년 빙그레가 작성한 KS 단일시즌 연속 이닝 무득점 기록인 22이닝을 넘어서며 불명예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이동욱 NC 감독은 2016년 NC 1군 수비코치였다. 김경문 감독을 보좌하며 아픔을 겪었다. 이 감독은 올 시즌 KS에 앞서 4년 전 KS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았다. 그럴 때마다 기억은 "잘 생각나지 않는다"고 말을 아꼈다.
     
    2020년 11월. 4년 전 굴욕을 안겼던 팀을 제물로 창단 첫 KS 우승을 확정했다. 그래서 더 드라마틱했다.
     
    고척=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