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우승] 1차전 '노 마스크' 논란, 흔들리지 않았던 '팀 NC'

    [NC 우승] 1차전 '노 마스크' 논란, 흔들리지 않았던 '팀 NC'

    [일간스포츠] 입력 2020.11.24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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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6차전 두산과 NC의 경기가 24일 오후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펼쳐졌다. NC 박민우가 6회말 2사 만루서 2타점 좌전안타를 날리고 2루까지 진루한 뒤 환호하고있다. 고척=정시종 기자 jung.sichong@joongang.co.kr /2020.11.24.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6차전 두산과 NC의 경기가 24일 오후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펼쳐졌다. NC 박민우가 6회말 2사 만루서 2타점 좌전안타를 날리고 2루까지 진루한 뒤 환호하고있다. 고척=정시종 기자 jung.sichong@joongang.co.kr /2020.11.24.

     
    NC가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1차전에서 벌어진 ‘노 마스크’ 논란을 극복하고 구단 역사를 새롭게 썼다.
     
    NC는 24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과의 KS 6차전을 4-2로 승리하며 4승 2패로 시리즈 우승을 확정했다. 정규시즌 1위에 이어 통합우승까지 차지하면서 KBO리그 역사에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KBO리그 아홉 번째 구단으로 2013년 1군에 진입한 뒤 7년 만에 거둔 쾌거다.  
     
    KS 우승으로 가는 길은 험난했다. 1차전을 5-3으로 승리해 기선제압에 성공했지만, 논란에 휩싸였다. 경기 MVP(최우수선수)에 선정된 외국인 타자 애런 알테어가 공식 시상식에 불참한 게 화근이었다. 당시 KBO 관계자는 "마스크 착용을 몇 차례 권유했는데 선수가 마스크를 착용하면 호흡에 곤란이 온다며 착용을 거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정부 방역지침 위반 사안이 될 수 있어서 공식 시상식이나 인터뷰 참가가 불가했다"고 말했다.
     
    단순 해프닝으로 끝나는 듯했지만 논란은 더 커졌다. 알테어가 정규시즌 동안 지속해서 더그아웃 내 마스크 착용에 소홀했던 장면이 집중 조명됐다. 지난 8월 말과 10월 말 발표된 KBO의 코로나19 대응 지침에 따르면 경기 중 그라운드를 제외한 더그아웃, 라커룸을 포함한 모든 구역에서 선수단(불펜 연습 투구 투수, 포수 제외)의 마스크 착용이 의무이지만 알테어는 이 가이드라인을 잘 지키지 않았다. 결국 KBO는 지난 18일 규정에 따라 알테어에게 벌금 20만원을 부과했다. 분위기가 중요한 단기전에선 악재였다.
     
    실제 NC는 2차전과 3차전을 내리 패했다. 특히 3차전에선 외국인 투수 마이크 라이트가 2이닝 만에 마운드를 내려가며 시리즈 흐름이 두산 쪽으로 넘어갔다. 2016년 두산에 당했던 KS 4전 전패 악몽이 떠오르는 듯했다. 하지만 NC는 빠르게 분위기를 수습했다.
     
    프로야구 2020 KBO 포스트시즌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한국시리즈 4차전이 21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송명기가 공을 던지고 있다. 고척=김민규 기자 kim.mingyu@joongang.co.kr /2020.11.21/

    프로야구 2020 KBO 포스트시즌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한국시리즈 4차전이 21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송명기가 공을 던지고 있다. 고척=김민규 기자 kim.mingyu@joongang.co.kr /2020.11.21/

     
    4차전에서 프로 2년 차 송명기가 5이닝 무실점 깜짝 호투를 선보였다. 시리즈 전부터 '정공법'을 외쳤던 이동욱 감독이 5차전 선발이 유력했던 드류 루친스키를 불펜으로 기용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루친스키는 2⅔이닝 4탈삼진 무실점 괴력투로 두산 타선을 압도했다. 1차전 승리에 이어 4차전 세이브로 KBO리그 역대 단일시즌 KS에서 선발승과 세이브를 모두 올린 첫 번째 외국인 투수가 됐다.
     
    5차전에선 토종 에이스 구창모가 7이닝 무실점하며 크리스 플렉센(6이닝 3실점)과의 선발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타선에선 3번 나성범과 4번 양의지가 묵직하게 중심을 잡았다. 두 선수가 돌아가면서 적재적소에서 적시타를 올렸다. 김재환과 오재일이 시리즈 내내 꽁꽁 묶인 두산과 상반됐다.
     
    3승 2패에서 맞이한 6차전. NC는 불펜 등판 이후 이틀밖에 휴식하지 못한 루친스키가 선발 중책을 맡았다. 5회까지 3회를 제외한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며 불안감을 노출했지만 버텨냈다. 루친스키는 5이닝을 무실점으로 책임졌다. 타선은 5회와 6회 연속 적시타로 두산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1차전이 끝난 뒤 겪었던 알테어의 노마스크 논란. 시리즈 전적이 1승 2패로 밀려도 무너지지 않았다. 투타 조화 속에 NC가 KBO리그 가장 높은 곳에 섰다.
     
    고척=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