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의지·박석민·이명기, 결국 우승 멤버 세 명이 해줬다

    양의지·박석민·이명기, 결국 우승 멤버 세 명이 해줬다

    [중앙일보] 입력 2020.11.24 22:11 수정 2020.11.24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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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C 다이노스가 2020시즌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NC는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두산 베어스와 치른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6차전에서 4-2로 이겼다. 이로써 NC는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두산을 따돌리고 창단 9년 만이자 2013년 1군 무대 진입 이래 8시즌 만에 최초로 정규시즌에 이어 한국시리즈에서 정상에 오르며 통합우승을 이뤘다.  
     
    NC에는 먼저 한국시리즈 우승 반지 낀 선수가 세 명 있었다. 포수 양의지(33), 내야수 박석민(35), 외야수 이명기(33)다. 이들은 창단 9년밖에 안 된 NC에 우승 DNA를 심었다. 
     
    환호하는 NC 양의지. [뉴스1]

    환호하는 NC 양의지. [뉴스1]

     
    양의지는 두산 베어스에서 2015, 2016년에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2016년에는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공교롭게도 당시 상대가 NC였다. 당대 최고의 포수라는 평가를 받는 양의지는 투수 리드는 물론 타석에서도 불방망이를 자랑한다. 실력을 인정받아 2018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FA) 자격을 얻어 4년 총액 125억원에 NC로 팀을 옮겼다. 
     
    양의지가 오자마자 NC는 2018년 최하위에서 지난해 5강에 들었다. NC 젊은 투수들 사이에서는 '의지교'라는 종교가 생길 만큼 그에 대한 신뢰가 높았다. 그리고 올해는 주장을 맡아 팀을 이끄는 한편 가장 핵심 타자로 불리는 4번 타자로도 활약했다. 양의지는 한국시리즈에서도 제 역할을 다했다. 시리즈 초반에는 베테랑 포수답지 않은 실수를 범했지만, 점점 긴장을 풀었다. 승부의 분수령이었던 5차전에서는 쐐기 투런포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폭발했다. 
     
    6차전에서 적시타를 때리고 환호하는 박석민. [뉴스1]

    6차전에서 적시타를 때리고 환호하는 박석민. [뉴스1]

    박석민은 삼성 라이온즈에서 무려 한국시리즈 우승 반지를 5개나 획득했다. 2015시즌이 끝나고 FA 자격을 얻어 4년 총액 96억원에 NC로 자리를 옮겼다. 당시 야수 FA 역대 최고액이었다. NC는 공을 들여서 박석민은 데려왔고, 이듬해 타율 0.307, 32홈런 등으로 활약하면 NC를 처음으로 한국시리즈로 이끌었다. 
     
    그러나 두산과 한국시리즈에서 13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2017년부터는 하락세였다. 지난해까지 각종 부상으로 2할대 타율과 20개 미만 홈런에 머물렀다. 올해 NC와 2+1년 최대 34억원에 FA 재계약에 성공한 그는 절치부심했다. 독한 마음이 통한 건지, 타율 0.306으로 활약했다. 
     
    이번 한국시리즈 초반에는 잦은 수비 실수로 질타를 받았다. 3차전에서는 왼손 중지를 다쳐 교체됐고, 4차전에선 아예 나오지 못했다. 방망이도 매섭지 않았다. 그러나 3승 2패로 1승만 남은 6차전에서는 베테랑의 위용을 보여줬다. 3회 초 두산 김재호의 안타성 타구를 점프해서 잡고, 1-0으로 앞선 6회 말에는 1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1타점 적시타를 친 NC 이명기. [뉴스1]

    1타점 적시타를 친 NC 이명기. [뉴스1]

    이명기는 KIA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었던 2017년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하면서 우승 반지를 가졌다. 당시 SK 와이번스에서 뛰다가 트레이드로 KIA 유니폼을 입은 이명기는 KIA에 합류했다. KIA에 와서는 타율 0.332로 활약했고, 한국시리즈에서도 타율 0.364로 펄펄 날았다. 
     
    지난해 여름 NC로 다시 팀을 옮긴 이명기는 테이블세터 역할을 맡아 올해 타율 0.306으로 반등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베테랑으로서 활약을 예상했지만 기대 이하였다. 5차전까지 타율 0.176으로 부진했다. 그러나 6차전에서 5회 말 2사 주자 1, 2루에서 적시타를 쳐 선제점을 뽑았다. NC가 우승으로 가는 마지막 경기에서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