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링캠프 '핫플' 입성 KT, 프런트 기민하게 움직였다

    스프링캠프 '핫플' 입성 KT, 프런트 기민하게 움직였다

    [일간스포츠] 입력 2020.11.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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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가 2021시즌을 대비한 스프링캠프를 부상 기장군에서 진행한다. KT는 최근 "기장군 도시관리공단과 상호발전 협력에 관한 업무 협약을 하고, 내년 시즌 기장-현대차 드림 볼파크 내 메인 경기장과 보조 연습장, 훈련 장비 등 부대 시설 사용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2021년 스프링캠프 전훈지 선정은 KBO리그 10개 구단 모두의 고민이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예년처럼 미국·일본·호주 등에서 훈련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국내 훈련은 선택지가 아니었다.
     
    이숭용 KT 단장은 2020시즌 개막 시점부터 국내 캠프를 진행할 최적의 장소를 찾았다. 팬데믹(전 세계 대유행) 상황에서 앞날을 예측하기 어려웠지만, 일단 움직였다. 실무를 맡은 이충무 운영팀 차장은 "더 늦게 움직이면 가장 좋은 국내 전훈지 계약이 어려울 것 같았다. 만약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진다면 1군은 예년처럼 투손(미국 애리조나주)으로 가고, 새로 정한 국내 훈련지는 퓨처스(2군)팀이 쓰면 된다고 여겼다"고 돌아봤다.
     
    이충무 차장은 통영, 제주도 등 상대적으로 기온이 높은 지역을 먼저 답사했다. 현재 퓨처스팀 전용 야구장이 있는 전북 소재 익산도 후보 중 하나였다. 기장-현대차 드림 볼파크가 단연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곳은 2016년 세계여자야구월드컵, 2019년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등 국제 대회를 유치한 장소다. 
     
    이미 다른 구단들도 눈독을 들이고 있었다. 드림 볼파크는 사회인 야구 등 아마추어 대회 개최지로 인기가 많다. KT 구단은 기장군에 지역사회의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협상 과정에서 남상봉 KT 스포츠단 대표이사는 예산 문제로 계약에 난항을 겪지 않도록 실무진에게 넉넉한 지원을 약속했다. 선수단이 조금이라도 더 좋은 환경에서 내년 시즌을 준비하도록 배려한 것이다. 긴밀하고 신속한 내부 소통도 드림 볼파크를 선점할 수 있던 원동력이었다. 이강철 KT 감독은 "큰 문제가 빨리 해결된 것 같다. 선수단을 배려한 프런트의 노력에 감사드린다"고 했다.
     
    KT는 2020년 정규시즌 2위에 올랐다. 두산과의 플레이오프(PO) 3차전에서 창단 첫 포스트시즌 승리를 거두기도 했다. 올해보다 내년이 더 기대되는 팀으로 진화했다. KT 프런트도 현장의 성장 속도에 보폭을 발을 맞추고 있다. 
     
    안희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