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재개하자마자 코로나19 폭탄, KBL과 WKBL의 고민

    시즌 재개하자마자 코로나19 폭탄, KBL과 WKBL의 고민

    [일간스포츠] 입력 2020.12.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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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식기를 마치고 기지개를 켜고 있는 남녀 프로농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주춤하고 있다.
     
    여자프로농구(WKBL)는 3주간의 휴식기를 마치고 지난달 22일 'KB국민은행 Liiv m 여자프로농구 2020~21' 일정을 재개했다. 리그 재개 후 불과 일주일 여 만에 코로나19 3차 대유행에 맞닥뜨린 WKBL은 발 빠르게 무관중 경기 전환 방침을 발표했다.
     
    김일구 WKBL 홍보팀장은 "경기별 예매가 이미 진행된 지난달 30일 아산 우리은행-용인 삼성생명전까지 관중을 입장시켰다. 티켓을 판매하지 않은 2일 부산 BNK썸-부천 하나원큐전부터 무관중 경기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관중에게 경기장 문을 연 지 얼마 되지도 않아 다시 문을 닫아걸게 된 건 연일 400~500명 대를 유지하고 있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추이 때문이다. 3차 대유행 우려로 인해 정부는 지난달 2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개최했다. 수도권에 대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현행 2단계로 유지하는 대신 비수도권의 경우 모든 권역을 1.5단계로 상향 조정하고, 감염 위험이 높은 시설에 대해서는 방역을 강화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10월 무관중 체제로 개막한 WKBL은 휴식기 이후부터 경기장 전체 수용인원의 30% 이내에서 관중 입장을 진행해왔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거리두기 단계가 강화된 뒤에도 지역별 거리두기 단계에 맞게 구단별로 수용인원 비율을 조정해 관중 입장을 허용해왔으나, 경기장을 찾는 관중과 선수단의 안전을 고려해 무관중 경기 전환을 결정했다. 일주일 남짓 관중의 환호 속에서 경기를 치렀던 선수들은 다시 관중 없는 코트에서 경기를 치르게 된다.
     
    당장 2일부터 휴식기를 마치고 리그를 재개해야 하는 남자프로농구(KBL) 역시 고민이 크다. 현재 국가대표 휴식기를 보내고 있는 '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는 2일 서울 SK-창원 LG전을 시작으로 리그 일정에 돌입한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기간에 재개되는 만큼 경기장별로 10%까지 관중 입장이 허용된다. 경기 운영비와 입장객 수를 따져봤을 때 무관중으로 치르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는 상황이다.
     
    최현식 KBL 홍보팀장은 "관중 입장의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별로 정부 지침에 따라 운영할 계획이다. 구단마다 조금씩 입장 차이는 있다"고 설명했다. 각 구단이 연고지를 두고 있는 지역에 따라 관중 입장 차이가 있다는 점을 고려해 자율적으로 선택하게 한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각 구단의 자율 선택보다는 연맹 차원에서 지침을 내려야 한다는 의견도 함께 나오고 있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