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아제약] 최고투수상, '토종에이스' 구창모 선두…소형준·최채흥이 바짝 추격

    [조아제약] 최고투수상, '토종에이스' 구창모 선두…소형준·최채흥이 바짝 추격

    [일간스포츠] 입력 2020.12.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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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 조아제약프로야구대상 최고투수상 후보에 오른 NC 구창모·KT 소형준·삼성 최채흥. IS포토

    2020 조아제약프로야구대상 최고투수상 후보에 오른 NC 구창모·KT 소형준·삼성 최채흥. IS포토

     
    올 시즌 KBO리그 최고의 투수는 누구일까.
     
    조아제약㈜과 일간스포츠가 공동 제정한 '2020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이 오는 8일(화) 오전 11시 40분 서울 플라자호텔 별관 그랜드볼룸에서 열린다. 최고투수상을 놓고 KBO리그를 대표하는 쟁쟁한 투수들이 자웅을 겨룬다.
     
    선두주자는 왼손 투수 구창모(23)다. 올 시즌 NC를 통합우승으로 이끈 구창모는 리그를 대표하는 '토종 에이스' 반열에 올라섰다. 정규시즌 15경기에 등판해 9승 1홀드 평균자책점 1.74를 기록했다. 승률 100%. 전완근 부상으로 두 달 넘게 이탈해 93⅓이닝 소화에 그쳐 규정이닝(144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그러나 최고투수상 후보로 손색없다. 그는 시즌 초반 NC가 독주할 수 있었던 원동력 중 하나였다.
     
    강렬한 인상도 남겼다. 두산과의 한국시리즈(KS) 2경기에 선발 등판해 평균자책점 1.38(13이닝 2자책점)로 짠물 피칭을 선보였다. 이동욱 NC 감독은 KS 미디어데이 인터뷰에서 "키플레이어를 꼽아달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투수 중에선 구창모다. 구창모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팀에 끼치는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선수에게 거는 기대감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었다. 구창모는 감독의 기대에 응답하며 피날레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신예 소형준(19·KT)의 깜짝 수상도 기대할 수 있다. 올 시즌 KBO리그에 데뷔한 소형준은 13승 6패 평균자책점 3.86으로 신인답지 않은 성적을 거뒀다. 다승 부문 전체 7위이자, 국내 투수 중에선 박종훈(SK)과 함께 공동 1위였다.
     
    소형준은 성공적으로 프로 첫발을 내디뎠다. 리그 역대 네 번째로 데뷔전 포함 두 경기 연속 선발승을 따냈다. 9월에는 시즌 10승 고지까지 밟았다. 고졸 신인이 데뷔 첫해 두 자릿수 승리를 올린 건 역대 9번째이자, 2006년 류현진(당시 한화) 이후 14년 만이었다. 그는 창단 첫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KT의 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을 맡을 정도로 이강철 감독의 전폭적인 신뢰를 받았다. 지난 1일 열린 KBO 시상식에선 압도적인 득표로 신인왕에 올랐다. 조아제약 시상식에서도 유력한 신인상 후보인 소형준은 최고투수상까지 2관왕을 노린다.
     
    토종 평균자책점 1위 최채흥(25·삼성)도 후보다. 최채흥은 프로 세 번째 시즌인 올해 잠재력을 폭발했다. 26경기에서 11승 6패 평균자책점 3.58로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데뷔 후 처음으로 규정이닝에 진입했다. 여기에 두 자릿수 승리까지 따내며 빛나는 1년을 보냈다.
     
    최채흥은 9월 13일 잠실 LG전에선 9이닝 10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통산 첫 번째 완봉승을 달성했다. 구창모와 소형준에게 없는 '훈장'을 달았다. 삼성이 5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지만, 더 큰 성적 하락을 피할 수 있었던 버팀목이 데이비드 뷰캐넌과 함께 선발진을 이끈 최채흥의 역할이었다.
     
    최근 조아제약 시상식 최고투수상은 양현종(KIA)과 김광현(현 세인트루이스)이 양분했다. 그러나 올해는 양현종의 부진, 김광현의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이 맞물려 수상 후보들이 확 달라졌다. 한국야구를 이끌어갈 차세대 에이스를 확인할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대관식이 곧 시작된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