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스 활약에 활짝 웃은 KGC, KCC 꺾고 단독 선두 도약

    윌리엄스 활약에 활짝 웃은 KGC, KCC 꺾고 단독 선두 도약

    [일간스포츠] 입력 2020.12.13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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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 전주 KCC의 경기, KGC 라타비우스 윌리엄스 덩크. 한국프로농구제공

    13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 전주 KCC의 경기, KGC 라타비우스 윌리엄스 덩크. 한국프로농구제공

    1위 싸움은 기대만큼 치열했다. 엎치락 뒤치락, 접전과 추격전을 반복한 끝에 안양 KGC인삼공사가 라타비우스 윌리엄스의 활약에 힘입어 단독 1위로 올라섰다.
     
    KGC인삼공사는 13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1시즌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전주 KCC와 경기에서 83-79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5연승을 거둔 KGC인삼공사는 12승 7패로 KCC(11승8패)를 밀어내고 단독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올 시즌 첫 번째로 전 구단 상대 승리를 거둔 KGC인삼공사는 더불어 올 시즌 1, 2라운드 맞대결에서 KCC에 모두 패했던 아픔도 갚아줬다.
     
    경기 전까지 공동 선두였던 두 팀은 4쿼터까지 내내 치열한 1위 쟁탈전을 벌였다. 한 순간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던 이날 경기, 가장 빛난 선수는 KGC인삼공사의 외국인 선수 윌리엄스였다. 25득점 11리바운드 더블-더블 기록을 세운 윌리엄스는 팀에 점수가 가장 필요한 순간 적재적소에서 득점을 벌어주고, 골밑에서 버텨내며 이재도(22득점 8어시스트)와 함께 KGC인삼공사의 5연승을 이끌었다. KGC인삼공사로선 얼 클락의 교체가 눈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윌리엄스가 보여준 활약이 반가울 수밖에 없다.
     
    경기 시작 직후는 KCC의 분위기로 흘러가는 듯 했다. KCC는 초반부터 KGC인삼공사의 공격을 차단하며 인사이드를 공략해 점수를 뽑아냈다. 반면 KGC인삼공사는 3점슛 10개를 시도해 겨우 한 개만 성공시키는 저조한 외곽슛으로 인해 KCC에 끌려갔다. 그러나 KGC인삼공사의 반격은 2쿼터 시작됐다. 15-26으로 뒤진채 2쿼터를 맞이한 KGC인삼공사는 윌리엄스의 활약으로 득점의 물꼬를 텄다. 윌리엄스는 2쿼터 시작과 동시에 덩크슛과 3점슛을 연달아 성공시켰고, 여기에 이재도가 외곽포를 추가하며 23-28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13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 전주 KCC의 경기, KCC 김지완 돌파. 한국프로농구제공

    13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 전주 KCC의 경기, KCC 김지완 돌파. 한국프로농구제공

    KGC인삼공사가 추격의 불을 당기는 순간, 김지완의 외곽포가 림을 가르자 KGC인삼공사도 변준형의 3점으로 맞받아쳤다. 1쿼터 침묵하던 외곽이 터지기 시작한 KGC인삼공사는 윌리엄스와 이재도, 오세근의 공격을 앞세워 기어코 38-38 동점을 만들었고, 2쿼터 마지막 순간 이재도의 야투가 림을 통과해 40-38로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전은 더 치열했다. 한쪽이 조금씩 앞서가고 추격전을 펼치는 양상이었던 두 팀의 대결은 3쿼터 팽팽한 접전으로 변했다. 송교창의 3점슛 두 개를 더해 KCC가 59-58까지 추격했다. 단 1점 차로 맞이한 4쿼터, 이정현의 자유투와 타일러 데이비스의 덩크슛으로 KCC가 59-61로 경기를 뒤집는가 싶더니 KGC인삼공사도 곧바로 이재도가 자유투를 성공시켜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안정감을 찾은 외곽에서 양희종의 3점슛이 터졌고, 변준형이 속공으로 점수를 더하며 68-63으로 다시 점수가 벌어졌다. 3쿼터 접전 양상을 생각하면 꽤 큰 점수 차였다.
     
    이 점수 차는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도 결국 마지막까지 유지됐다. KCC가 추격에 나설라 치면 KGC인삼공사는 종료 1분 여를 남겨두고 터진 문성곤의 3점슛처럼, 절묘한 빅샷으로 추격을 따돌렸다. 마지막 14.6초를 남겨두고 2점 차까지 쫓겼지만 KGC인삼공사는 이 점수를 지켜냈고, 윌리엄스의 쐐기 덩크슛으로 승리를 자축했다. 경기 후 윌리엄스는 "KCC전 승리는 기쁘지만 아직 시즌이 많이 남은 만큼 앞으로 더 집중하겠다"는 각오를 남겼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