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1차지명 손성빈 '어리다고 얕보지 마세요'

    롯데 1차지명 손성빈 '어리다고 얕보지 마세요'

    [일간스포츠] 입력 2021.01.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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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 손성빈. 롯데 제공

    롯데 손성빈. 롯데 제공

     
    2021년 롯데의 1차 지명을 받은 손성빈(19)은 당찬 신인이다. 그는 "어린 선수 같지 않다는 평가를 듣겠다"고 다짐했다.
     
    손성빈의 롤 모델은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의 포수 버스터 포지다. 야구를 시작하고 얼마 되지 않아, 친형의 추천으로 포지의 활약을 눈여겨봤다고 한다.
     
    마침 롯데 1군에는 MLB 출신의 최현 배터리 코치가 있다. 2군 상동 구장에서 최현 코치를 처음 만나자, 그는 "포지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이에요?"라고 물어봤다. 손성빈은 "포지는 어린 나이부터 주전으로 경기에 출장한 덕분에 좋은 리더십을 갖춘 선수라고 최 코치님이 일러주셨다"고 귀띔했다.
     
    장안고를 졸업하고 프로에 첫발을 내디딘 손성빈은 포지처럼 당당한 포수가 되려 한다. 그는 "자신 있게 리더십을 갖고 뛰면 더 좋은 시너지 효과가 발휘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롯데는 손성빈 지명 당시 "(고교 시절) 주장을 맡아 리더십을 보여줬고, 분위기 메이커로서 팀을 이끄는 자세가 강점인 선수"라고 평가했다.
     
    롯데에는 확실한 주전 포수가 없다. 성장 속도에 따라 손성빈이 또래보다 많은 출전 기회를 얻을 수 있다. 강민호(삼성)가 삼성으로 이적한 뒤 롯데에는 공격과 수비력을 모두 갖춘 포수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지난해 김준태와 정보근이 번갈아 마스크를 썼지만, 안정감을 주기엔 부족했다. 트레이드로 데려온 지성준도 대기하고 있다. 손성빈은 "'롯데의 포수진이 취약하다'는 평가를 떠나 많은 선배님과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다. 오히려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여겼다.
     
    손성빈은 좋은 체격(186㎝·92㎏)을 자랑한다. 롯데는 "중장거리형 타자로, 수비에서는 강한 어깨와 순발력까지 갖춰 고교 시절 여러 방면에서 고른 활약을 보였다. 특히 포구 자세가 안정됐고, 좋은 야구 센스를 지녔다"고 했다. 김풍철 스카우트 롯데 팀장은 “성장이 기대되는 선수다. 5년 뒤 미래를 보고 지명했다”고 설명했다.
     
    손성빈은 지난해 12월 '이만수 포수상'을 수상,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포수인 만큼 기본기에 충실하겠다는 각오다. 그는 "난 (공격보다) 수비에 더 강점이 있다. 블로킹이 가장 자신 있다"라며 "수비를 더 보완해야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포수는 영향력이 큰 포지션이다. 팀에 조금이라도 더 좋은 영향을 끼치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신인왕에 대해 손성빈은 "전혀 생각이 없다. 1군 경기에 출전하며 자리를 잡는 게 우선"이라고 밝혔다. 이어 "신인답지 않은 선수로 각인될 수 있도록, 어린 선수 같지 않다는 평가를 듣도록 하겠다"라며 "롯데에 꼭 필요한 선수로 성장하고 싶다. 대한민국 최고의 포수라는 평가를 받고 싶다"고 밝혔다.
     
    이형석 기자